[사진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두달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국했다.

4월 미국 서부 LA의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한 지 두 달 만이다. 정 회장의 구체적인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등 미국 내 신사업 진행 상황과 계획 점검 차원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동부 보스턴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모셔널과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가 있다.

모셔널은 업계 최초로 지난 2월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UV SUD’로부터 운전석을 비워 둔 상태의 자율주행 안정성을 인증 받았고, 2023년에는 차량 공유 업체에 최대 규모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상반기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 출범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향후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미국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만남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74억달러 투자를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신문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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