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32] ※ 평가 기간: 2021년 6월 3일~2020년 6월 9일

푸르지오 'for men' 편<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나선리 기자] 5월 31일 공개된 대우건설의 광고캠페인 푸르지오 'for men' 편입니다.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 'Natural Nobility', 즉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을 고급스런 이미지로 시각화해 기존 아파트 광고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영상미를 구현한 광고입니다.

이번에 여성모델과 남성모델이 각각 출연하는 'PRUGIO for Women', 'PRUGIO for Men' 두 편의 광고가 공개됐습니다.

기존 아파트 광고들이 '여성'의 생활공간으로서의 모습을 주로 표현한 데 반해 '여성'과 '남성' 모두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아파트가 지닌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각각 개별 광고로 제작되었습니다.

'for Men' 편에서는 주차장, 서재, 수영장 등이 등장하며 공간 자체보다는 공간이 지닌 철학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목적에 주력했습니다.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 'Natural Nobility'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유명 모델을 기용하지 않아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더 돋보이게 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먼저 광고는 "PRUGIO for men" 자막이 등장하며 시작되고, 전체적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필름이 지나가듯 이동하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푸르지오 'for men' 편<유튜브 캡처>

R, U, U, R 내레이션에 따라 각각의 필름에 R 또는 U가 크게 강조되어 순차적으로 나타납니다.

첫 필름에는 창문을 응시하는 남성이 등장하고 순자적으로 야외 서재에서 독서를 하는 모습, 야외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주차장에서 차를 타는 장면 등이 제시됩니다.

젊은 남성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를 담았습니다. 배경 음악 역시 단조로우면서도 조금은 나른한 느낌으로 깔리며 여성 내레이션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룹니다.

마지막으로 'The Natural Nobility' 자막이 제시되고, 이어서 U R 자막이 뜬 후 빈 곳의 알파벳이 채워지면서 PRUGIO자막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는 예술성(청각), 예술성(시각) 항목에 각각 4점, 3.5점(5점 만점)을 부여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창의성, 명확성(광고 효과)에는 2.5점을 부여해 낮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창의성 2.5 , 명확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효과) 3.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총 5점 만점)

럭비남 타깃의 비현실적 호텔 광고

여러 평론가가 프리미엄 라이프를 추구하는 '럭비남'(럭셔리 제품을 즐겨 소비하는 비혼의 30대 남성)의 일상을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화보와 같은 느낌으로 고급스러움이 전달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아파트의 일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비주얼에 치중한 광고라고 해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예술성 시, 청각 항목에 모두 5점 만점을 부여해 예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광고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은선 평론가는 럭비남을 타깃으로 하다 아파트 광고의 느낌이 사라지면서 차별성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역시 프리미엄 느낌을 과도하게 추구하다 호텔 광고처럼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성공한 남자의 프리미엄한 삶을 나타내는 이미지들로 보여지긴 하나 주거공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주거공간스럽지 않은 장면들의 연출로 보다 호텔광고에 더 근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지은 평론가

"'럭비남'(럭셔리 제품을 즐겨 소비하는 비혼의 30대 남성)을 제대로 타겟팅한 듯한 광고다. 감각적인 음악과 화면구성으로 아파트 광고라는 느낌을 지우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프로덕트의 특징을 너무 지우다 보니 제품만의 차별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이은선 평론가

"푸르지오가 최근 리브랜딩을 마친 후 광고의 톤앤매너를 급격하게 바꾸었다. 아파트 브랜드의 전형인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극단의 비주얼 감각에 집중한 브랜드 PR부터 시작하여 이번 광고 역시 푸르지오를 누리는 사람의 일상적 모습을 비현실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보컬과 베이스만으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음악을 배경음으로 사용하여 한껏 젊은 감각적인 영상을 완성했다."
홍산 평론가

"브랜드와 함께 하는 일상을 잡지 속 화보처럼 그렸다. 'R U U R' 과 같은 메시지의 배열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느낌만으로도 고급스러움이 전달된다."
곽민철 평론가

"프리미엄 라이프를 추구하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듯한 푸르지오의 이번 캠페인 광고는 기존의 아파트 광고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김동희 평론가

푸르지오 'for men' 편<유튜브 캡처>

R.U의 활용, 엇갈린 평가

R과 U의 전달력 측면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R과 U가 푸르지오를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알파벳이 아니라고 분석했고, 강지은, 곽민철 평론가 역시 R, U의 반복적인 사운드가 무엇을 말하는지 캐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카피의 간격에 초점을 맞춰 완급 조절이 부적절했다고 분석했습니다.

R과 U도 푸르지오를 나타낸다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알파벳은 아니었기에, 자칫하면 뭘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광고가 되어 버리기 쉽다.
이은선 평론가

푸르지오라는 브랜드가 나오니 아파트 광고로는 인식이 되나, R, U 의 반복적인 사운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 정확히 캐치하기 어렵다.
강지은 평론가

R U U R 과 같은 메시지의 배열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느낌만으로도 고급스러움이 전달된다.
곽민철 평론가

'R U U R, 푸르지오'라는 카피는 조금 급한 감이 있어서 앞의 'RU'를 빼도 괜찮았을 것 같다.
홍산 평론가

한편, 김동희 평론가는 U R(you are) Prugio로 연결되는 흐름이 시적이면서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 다른 평론가와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습니다.

푸르지오의 알파벳을 읊는 듯 하다가 U R(you are) Prugio로 연결되는 흐름은 시적, 아니 광고적 허용으로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김동희 평론가

모호하고 난해한 영상

여러 평론가가 감각적인 비주얼을 추구하는 극단적 설정으로 모호하고 난해한 영상이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나친 비현실적 세계 추구로 메시지가 부족한 불친절한 광고가 되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푸르지오만의 메시지가 결여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지나친 감성 추구로 불친절한 광고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평가 항목 중 명확성에 단 1점이라는 최소 점수를 부여했는데, 명확하지 않은 난해한 광고라고 해석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역시 모호한 영상이라 지적하며 'for men'에 관한 메시지가 부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좋은 주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푸르지오만의 메시지를 충분히 던지지 못한 점도 아쉽다."
이은선 평론가

"지나친 감성으로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광고 - 여자모델이 주인 다른 아파트 광고들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보이지만 지나친 설정으로 인해 약간 난해하게 느껴진다.", "화면에 노출되는 이미지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 정확히 캐치하기 어렵다."
강지은 평론가

"카피와 달리 영상은 다소 모호하다. 기존의 푸르지오에서 무엇이 달라졌기에 'for men'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알아채기 어렵다."
김동희 평론가

■크레딧

광고주:대우건설
대행사:한컴
제작사:오스카스튜디오 앨리스퀘어
조감독:유수종
Executive PD:강우진
제작사PD :홍문기
LINE PD:김주연
아트디렉터(스텝):안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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