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삼성전자]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반도체 생산 투자에 대한 25%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안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이는 '칩스법(CHIPS for America Act)'과 별도의 인센티브안으로, 다만 초당파 그룹은 25%의 세액 공제 혜택에 대한 비용 추정치를 즉시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상원은 지난 8일 반도체 생산 및 연구 개발 지원에 520억달러(약 59조원) 예산을 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론 와이든 의원을 비롯한 마크 워너, 데비 스태버나우 민주당 의원과 마이크 크라포, 존 코닌, 스티브 다인스 공화당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25% 세액 공제 혜택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합리적인 인센티브"라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미국과 해외에서의 반도체 공장 운영 비용이 최대 70%까지 차이가 나는데는 해외 각국의 보조금 정책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든 의원은 "미국은 외국 정부가 기업을 계속 자국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고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의 지나 라이몬도 장관도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장려하기 위해 '칩스법'을 설명하며, 7개에서 10개의 새로운 반도체 공장이 건설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번 상원의 제안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반도체 인프라·공급망,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연구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상원이 제안한 세금 감면 혜택은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은 물론, 대만 TSMC와 네덜란드 NXP 등 외국 기업에도 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TSMC는 당초 12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을 포함해 추가로 최대 5개의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공장 부지를 검토 중이다. 유력 후보지인 텍사스주 오스틴시는 10년간 7200억원 수준의 세제 혜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른 지역의 세제 혜택, 미국 연방정부의 제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최적의 조건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AP신문 = 김상준 기자]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