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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21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지프가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의 5세대 모델 '2021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을 정식 출시하며 브랜드 영역을 넓혀 나간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지프가 다음 주부터 미국 시장에서 '2021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이하 그랜드 체로키 L)를 출시하고, 브랜드 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인 대형 SUV 시장에서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등과 경쟁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지프는 10여년 만에 선보이는 3열 차량 '그랜드 체로키 L'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대형 SUV를 찾아 다른 브랜드로 떠났던 고객들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짐 모리슨 지프 브랜드 북미 부사장은 "그랜드 체로키는 이미 50%에 달하는 고객 충성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랜드 체로키 L 출시는 지프를 최상위권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SUV는 세단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서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그랜드 체로키의 평균판매단가는 중형 SUV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평가 전문 매체인 켈리블루북 에디터 매트 데건은 '그랜드 체로키 L'을 추가하면 지프 SUV의 평균판매단가 및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CNBC는 그랜드 체로키 L 가격이 3만7000달러(약 4188만원)에서 6만6000달러(약 7471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했다. 2열 모델과 비교해 최대 9000달러(약 1018만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5월 기준 그랜드 체로키 평균 가격은 4만5694달러였다.

지프 SUV의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9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매트 데건은 그랜드 체로키 L과 연말 출시 예정인 그랜드 왜고니어 추가로 올해는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프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는 16억달러를 들여 이전의 엔진 공장을 개조해 미국 디트로이트에 30년만의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그랜드 체로키 L 생산을 시작했다. 디트로이트 외곽 지역에는 왜고니어 생산을 위한 공장을 추가하는 등, 지프는 미국 내 생산 공장을 6개로 늘렸다. 매트 데건은 "지프는 SUV·픽업트럭 시장에서 소중한 유산 중 하나"라면서, "스텔란티스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지프 브랜드가 갖는 의미는 다르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통합해 설립한 회사로 올해 초 공식 출범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램, 마세라티, 푸조, 시트로엥, 오펠 등 세계적인 브랜드 14개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그랜드 체로키 L의 국내 출시는 하반기 예정이다. [AP신문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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