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34] ※ 평가 기간: 2021년 6월 9일~2020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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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구단을 외자' 내레이션과 함께 젊은 여성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 SSG닷컴 '쓱구단을 외자' 광고<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나선리 기자] 'SSG닷컴'에서 6월 7일 공개한 광고 "쓱구단을 외자" 편입니다.

'SSG닷컴'은 'Shinsegae'의 약자 'SSG'가 '쓱'으로 발음되는 데에 착안, '쓱' 음절을 이용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쓱구단을 외자'는 누구나 아는 '구구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됐으며, 광고에서는 남녀노소의 모델이 등장해 구구단처럼 쓱구단을 외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구단을 외는 익숙한 어조에 '슈퍼 스케일 나인 SS9'의 9개 프로모션 키워드를 대입해 어떤 할인을 제공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먼저 광고는 흑백 화면을 배경으로 하여 한 여성이 시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출발합니다.

'쓱구단을 외자' 내레이션과 함께 쓱×1, 쓱×2... 단계별로 구구단을 외우듯 쓱구단이 시작됩니다.

모노톤의 화면을 배경으로 글씨는 'SSG'의 컬러풀한 로고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컬러풀한 글씨가 단조로운 흑백 화면과 대비되면서 '핫스팟'을 형성, 한 눈에 자막이 들어오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쓱×1은 vip, 쓱×2는 용돈...단계적으로 쓱구단이 올라가면서 화면에는 여러 사람이 교차하며 등장합니다.

젊은 여성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차례로 출연시키며 남녀노소에게 모두 익숙한 구구단을 '쓱구단'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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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쓱구단을 외는 장면. SSG닷컴 '쓱구단을 외자' 광고<유튜브 캡처>

'쓱×3은 할인' 부분에서는 어린이를 등장시켜 구구단을 외는 듯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 구구단(쓱구단)을 외는 장면임을 확실하게 각인시킵니다.

쓱×4는득템, 쓱×5 왕쿠폰...내레이션과 자막이 이어지며 쓱×7 '장날(장보는 날)' 장면에서는 중년의 남성이 카트에 탄 채 등장합니다.

쓱×9 '좋아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혜택을 단계별로 제시, SS9의 9개 프로모션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등장했던 인물이 함께 화면에 등장하면서 '6월에는 9가지 슈퍼찬~쓱', '슈퍼스케일9 SSG닷컴'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항목에 4점(5점 만점)을 부여해, 예술성이 높은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평가 항목들은 전부 3.5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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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모노톤에 컬러풀 카피, 집중도 높여

여러 평론가가 트렌디한 모노톤의 배경에 컬러풀한 색감을 활용해 집중도를 높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일부 평론가는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비주얼과 세련된 화면 구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흑백톤에 컬러풀한 카피, 화면 전환 등이 세련되고, 컬러로 힘을 주며 집중도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고급스럽게 혜택을 표현했다고 언급했고, 홍산 평론가, 김동희 평론가는 모노톤의 배경이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흑백톤에 컬러풀한 카피, 그리고 빠르게 플레잉되는 화면 전환등이 세련됐고 오히려 카피 플레잉과 컬러로 힘을 주면서 집중도를 높였다."
강지은 평론가

"모노톤의 비주얼이 트렌디하다."
홍산 평론가

"자칫 촌스러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감각적인 모노톤의 연출로 살렸으며, ssg 특유의 컬러풀한 로고도 눈에 띄게 만들었다."
김동희 평론가

"고급스럽고 재치 있게 혜택을 표현했다."
곽민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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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이 화장하는 장면을 통해 뷰티 특가를 소개하는 장면. SSG닷컴 '쓱구단을 외자' 광고<유튜브 캡처>

구구단 활용한 쓱구단, 참신하지만 어려워

여러 평론가가 구구단을 활용한 쓱구단의 발상은 참신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외우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명확성(광고 효과), 적합성(광고 효과)에 단 2점만을 부여한 이은선 평론가는 쓱구단 공식이 단순 정보 나열로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 혹평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역시 특히 신규 고객의 경우 외우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쓱구단'이 '카피라이터들만의 리그'로 다가온다고 표현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구구단의 음가를 활용하지 않아 내레이션에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구구단 송인지도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구구단 콘셉트에 대해서는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구구단 콘셉트 자체에 대해서는 참신하다고 하면서도, 숫자가 올라가면서 차이점 제시가 부족하고, 다만 여러 할인이 있다는 점은 어필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9가지 할인을 구구단으로 가져온 건 참신한 시도였다. 하지만 구구단의 공식이 전혀 보편적이지 않고, 새로운 정보들의 나열이었기에 광고에서 말하는 구구단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이은선 평론가

"모든 고객 vip 와 용돈 혜택은 신규고객일수록 효과가 크게 다가오는 혜택이며, 신규고객들이 주의 있게 시청했을 것이다. 하지만 '외다'와 '9가지 혜택'이란 표현은 임팩트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러한 혜택은 신규고객이 외기 쉬운 편은 아니다. 따라서 메시지만 놓고 보면, 카피라이터가 가장 신난,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진다."
곽민철 평론가

"구구단을 활용하여 '쓱구단을 외자!'로 응용하여 제작한 광고. 다양한 베니핏을 구구단의 포맷에 집어넣어 연출을 했다.", "중간에 남자 아이의 내레이션이 음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광고 전반의 이해를 돕긴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구단의 음가를 거의 활용하지 않아서 내레이션에 아주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것이 구구단 송을 응용한 광고인 것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홍산 평론가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구구단이라는 콘셉트를 상기하고 영상을 보다보니 9가지의 구구절절한 혜택들이 그리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은 잘 푼 광고라 생각된다."
강지은 평론가

"'쓱구단을 외자'라며 다양한 혜택을 나열하는 방식이 참신하다.", "쓱1과 쓱2 등 숫자가 올라가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할인이 있다는걸 인지시키기에는 충분한 듯 하다."
김동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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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SSG닷컴 '쓱구단을 외자' 광고<유튜브 캡처>

모델과 광고 내용 매치 안 돼

이은선 평론가는 모델들이 등장하며 취하는 포즈들이 광고 내용과 매칭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모델들의 자세가 내용과 맞지 않다 보니 감각적인 모델들만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모델들의 포징과 광고의 내용도 잘 매칭되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광고의 내용을 조금 더 쉽고 직관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었다. 내용이 어렵다보니, 결국 집중이 되는 건 모델들뿐이었다. '감각적인 모델들이 나온 광고구나 '라는 인상만 깊게 남았다."

■크레딧

광고주:에스에스지닷컴
대행사:디메이저
제작사:스튜디오파라노이드
CW:박진원 정해성 정해성
조감독:김기광
Executive PD:서기혁
촬영감독:박상규
2D업체: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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