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배세진 기자] 헐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넷플릭스를 위해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다.

CNN에 따르면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 및 TV 제작 스튜디오'앰블린 파트너스'는 지난 22일 넷플릭스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영화제작 기간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과거 OTT에 비판적인 스필버그 감독의 발언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이다.

2019년 스필버그는 OTT용으로 제작된 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OTT용으로 제작된 영화는 오스카상이 아닌 에미상(TV드라마 시상식)에 한정되기를 바란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TV 형식의 작은 화면에서 볼 수 있게 제작하면 TV 영화일뿐이다. 물론 좋은 영화라면 에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하지만 오스카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계약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의 영화를 위한 이 새로운 길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성취감을 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역시 할리우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인 스필버그와의 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 앰블린 팀과 함께 일하게 돼 너무 기쁘다. 스필버그가 만드는 영화 역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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