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37] ※ 평가 기간: 2021년 6월 9일~2020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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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보며 밝게 웃는 커플. 사진 빙그레TV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빙그레 투게더가 지난 6월 6일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며 공개한 광고입니다.

까만 배경 화면에 수많은 독립운동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독립운동 순국선열 15만 명 중 역사에 기록된 이름은 단 2퍼센트로, 이름 모를 그들의 숭고함을 기억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점점 작아지며 밤하늘의 별이 되고, 도시의 야경이 나오며 순국선열의 희생과 일상의 소중함이 연결됩니다.

또한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먹는 남녀 커플의 모습을 통해 순국선열 덕분에 우리가 평범한 현대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빙그레가 판매수익금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 사업에 기부하는 사회 공헌 사업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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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총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점의(5점 만점) 높은 점수를 주며 빙그레가 이 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사회 공헌 사업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예술성 청각 부문에도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진중한 내레이션을 통해 기업의 진정성을 어필한다고 호평했습니다.

그 밖에 다른 평가요소도 3~3.5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으며 전반적으로 평론가들의 호감을 산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착한 기업 이미지 제고한 CSR 광고
'Remember Together' 슬로건 인상적

평론가들은 호국선열과 일상의 소중함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빙그레라는 브랜드의 사회 공헌 사업을 잘 홍보했다며, 훌륭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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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과 'Remember Together'라는 카피. 사진 유튜브 빙그레TV 캡처

또한 'Remember Together'라는 슬로건을 통해 투게더 아이스크림 제품 홍보와 사회적 메시지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6월의 상징성까지 일깨워준 광고다. 특히 '일상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는 캐치프레이즈는 순국선열들을 위한 헌정 영상에 가까웠다. 빙그레의 착한 브랜드 이미지도 제대로 어필된다.
- 이은선 평론가

유서 깊은 기업일수록 이런 CSR 광고는 꼭 필요하다. 'Remember Together'라는 슬로건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장학 사업과 아주 잘 어울리는 슬로건이다. 스토리 연출 또한 자사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로 연결돼서 소비자로 하여금 자사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윤리적 소비임을 일깨워주는 좋은 PR 영상이다.
- 강지은 평론가

이전 광고처럼 이번에도 제품명과 CSR 사업을 연결했으며, 시의성 있게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추가했다. 독립선열을 기리는 숭고함과 현대 사회의 일상, 도시, 밤하늘 배경 등 CSR사업과 일상의 소중함이 어색함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Remember Together'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
- 곽민철 평론가

투게더 먹는 장면 아쉽다

하지만 호국선열들의 이름이 나오는 장면과 그 후 남녀가 투게더를 먹는 장면이 조화롭게 이어지지 않고, 투게더를 먹는 모습이 작위적으로 느껴져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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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호국 선열들의 이름 나열. (아래) 투게더를 먹는 커플. 사진 유튜브 빙그레TV 캡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 투게더를 먹는 광고 모델들의 모습이 조금 작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페이소스를 덜어내고, 투게더 수익금의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는 담백한 문구만 전달하면 더 좋았을 것이다.
- 이은선 평론가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별이 되어 자연스럽게 밤하늘로 넘어가 일상 속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델의 모습으로 넘어가는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마지막 씬 처리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밝게 웃는 모델의 얼굴인 점이 아쉽다. 순국선열을 위한 빙그레의 노력을 알고 투게더를 먹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아서, 진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이 두 개의 다른 이야기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 김동희 평론가

홍산 평론가 또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아주 정직한 광고지만, 장학사업과 큰 관련 없는 단순 먹는 장면이 들어간 것이 광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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