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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CTO 켄 워싱턴 = ©포드]
포드자동차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아마존에 빼앗기면서 자동차와 빅테크 기업간 인재 쟁탈전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CNB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포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7월 16일자로 포드를 퇴사하는 켄 워싱턴 CTO가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2014년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포드로 이직한 바 있다.

이번 워싱턴의 이탈은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드는 100년 만에 다시 신화를 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2025년까지 300억달러(약 33조9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는 물론,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ver-The-Air·OTA)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100만대 확보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빈 자리는 전기 및 전자 시스템의 연구와 설계를 책임져 온 짐 버츠코우스키가 임시로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의 등장으로 자동차와 빅테크 업계는 인재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루시드모터스 및 리비안과 같은 자동차 스타트업까지 가세해 '인재 모시기'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은 빅테크 기업들이 인재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드는 앞서 지난해에도 구글과 페이스북에 마케팅 임원 2명을 잃었다. 제너럴 모터스(GM) 또한 작년에 디지털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에 디비야 수리야데바라 CFO를 잃었다. 2019년에는 GM의 글로벌 제조를 이끌었던 알리샤 볼러 데이비스가 아마존으로 떠난 바 있다. [AP신문 =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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