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38] ※ 평가 기간: 2021년 6월 17일~2020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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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김겸. 사진 기아차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15일 공개한 The new Kia K9 광고입니다.

'Masters that inspire(영감을 주는 장인)'이라는 테마 아래, 미술품 보존 복원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겸 씨가 출연합니다.

광고는 김겸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감쪽같이 돌려놓는 복원이라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품에게도 우리에게도 회복의 시간이라는 건 필요하죠. 견뎌낸 시간만큼 더 단단해진 우리의 일상이 모두에게 돌아올 겁니다.

복원 전문가라는 모델의 직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위로를 전합니다.

김겸이 복원하는 그림 속 나무와 하늘이 다음 장면에서 실제 장면으로 전환되고 K9가 그 숲 사이를 주행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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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모델)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4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미술품, 숲, 그리고 K9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감각적이고 세련된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그 외 예술성 청각 부문, 광고 모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도 모두 4점을 받았고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명확성 또한 3.5점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복원 전문가로 메시지 진정성 높여

평론가들은 복원 전문가가 회복의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메시지의 진정성도 올라간다고 봤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시국에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적절히 선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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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작업을 하는 김겸의 모습. 사진 기아차 유튜브 캡처

백신 접종으로 회복의 기대감이 높은 현 시점에서 적절한 메시지 선정이다. 복원 전문가를 통해 회복의 메시지를 던진 점도 어색하지 않게 잘 연결됐다. 미술 작품에서 K9의 디자인으로 연결되는 시각적 효과도 세련됐다. 기능성보다는 심미성에 초점을 둔 광고인 듯하지만, 장인 정신이라는 메시지 하에 K9의 기술적 완결성까지 은근히 어필하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프로덕트의 매력도를 높인 광고다.
- 이은선 평론가

처음에는 각종 문화재 복원 전문가로 유명한 김겸 장인이 기아차 광고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장인의 내레이션으로 던져진 묵직한 메시지는 코로나 이후의 회복된 일상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준다. 푸른 숲길을 가로지르면서 달리는 기아의 K9 세단이 광채를 띈 채 클로즈업 되는 등 영상 전반에 기품이 느껴진다. 긍정적인 미래를 말하는 메시지를 듣고 관대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듯한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미술품 보존 복원 전문가와 'Master that inspires'라는 테마가 잘 맞는다. 또한 '복원', '회복'이라는 워딩은 시의성이 있어서 지친 소비자들을 위로해준다. 잔잔하고 차분한 톤앤매너의 자동차 광고지만 시의성을 잘 고려한 카피들이 와닿는다.
- 강지은 평론가

화자와 메시지가 압도적이다.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광고 모델과 분위기는 자동차의 효능감을 소구하기에 충분하다.
- 곽민철 평론가

또한 곽민철 평론가는 "특히 작품에서 하늘로 배경이 전환되는 장면에서 장인 정신이 물씬 느껴진다"며 시각 효과가 인상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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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달리는 더뉴 K9. 사진 기아차 유튜브 캡처

제품 기능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한편 K9 제품 광고인데 제품의 기능에 대한 설명은 없이 브랜드에 대한 PR만 하고 그치는 느낌이라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그림에 나온 나무와 하늘이 실제의 나무와 하늘로 전환되는 것이 주 장치로 사용됐다. 모두에게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코로나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하는 의도가 좋다.
하지만 이 광고에서 더 뉴 K9의 새로운 기능은 찾아볼 수 없다. 제품 광고임에도 기아의 브랜드 PR 광고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아쉽지만, K9이 기아 자동차의 메인 모델임을 감안하면 어울리는 구성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메인 차종인만큼 어떤 강점이 있는지 뚜렷이 보여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홍산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기아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어셈블인
▷ 모델: 김겸
▷ CD: 허진웅
▷ 아트디렉터: 김어진ㆍ김강민
▷ LINE PD: 김판근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 오디오PD: 안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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