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 가상 모델 로지에 가려진 신한라이프 브랜드

김민지 승인 2021.07.18 07:00 | 최종 수정 2021.07.20 09:24 의견 0

[AP광고평론 #348] ※ 평가 기간: 2021년 7월 8일~2020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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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광고모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더.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신한라이프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새로 출범한 브랜드입니다.

광고 속에서 MZ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여성이 버스정류장, 지하철, 옥상 등 여러 장소를 활보하며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이 모델은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 인물 '로지'로, 인스타그램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현재 팔로워 약 36만 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험 광고는 보통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잘 알려진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에 반해, 신한라이프는 실제 인물이 아닌 아닌 가상 인물을 모델로 세워 화제를 모았습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MZ세대(1981~2010년생)가 좋아할 만한 얼굴을 분석해서 만든 가상 인물이며, 광고 속 춤도 틱톡 등 SNS에서 MZ세대가 많이 추는 춤을 분석해서 만든 안무라고 합니다.

신한라이프는 로지가 1일 체험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올리는 등 로지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7월 17일 기준 공개된 지 약 16일 만에 유튜브에서 128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고 속 모델만큼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배경음악인데, 배경음악이 활기차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한몫합니다.

'fly so higher'이라는 노래로 신한라이프 광고를 위해 맞춤 제작된 음악입니다.

실제 유튜브 댓글에는 노래가 좋아서 찾아봤으나 제목을 알기 어려워 신한라이프 고객센터에 문의해봤다는 댓글이 다수 존재합니다.

더불어 광고는 신한라이프의 테마색인 '보라색'과 로고 속 'ㄱ' 꺽쇠 모양을 강조해 광고 곳곳에 심어두고,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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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4, 호감도3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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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시각 부문에는 4점, 청각 부문에는 3.5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감각적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5점 만점)

하지만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명확성은 2.5점을 받으며, 브랜드 자체보다는 광고 모델 등 기타 요소만 두드러지는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 인물 모델, 평가 엇갈려

본 광고는 가상 인물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은 만큼, 이를 둘러싼 평론가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가상 인물을 모델로 발탁한 것이 신선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색함이 느껴진다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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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에 출근한 로지. 사진 로지 인스타그램

처음 이 광고를 봤을 때 '일반인 모델을 이렇게 집중 조명한다고?'라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다. 그러다 가상 모델인 것을 알았을 때 광고 슬로건 '놀라움을 전하다'가 떠오르며 정말 기발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광고 그 어디에도 가상 모델이라는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메시지가 더욱 뚜렷하게 다가왔다.
- 이정구 평론가

모델인 '로지'가 가상인물이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광고를 접했을 때는 모델으로부터 신선하고 날 것 느낌의 역동성이 느껴지면서도 다소 부자연스러운 어색함이 동시에 느껴졌기 때문에 모델에 대해 마냥 좋은 평가만을 내리기는 어렵다.
- 노광욱 평론가

이은찬 평론가는 "실제 사람이 아닌 ai를 모델로 사용한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더 효과적일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배경 음악과 연출 잘 어우러져

또한 평론가들은 광고 속에 사용된 배경음악이 광고 연출과 잘 어우러지며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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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로지.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사용된 음악과 색상 구성이 서로 적절히 조화돼 '힙'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MZ 세대를 겨냥한다. 신한라이프라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알리는 광고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명확히 형성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하지만 이후에 제작되는 광고에는 더욱 명확한 메시지를 담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이은찬 평론가

브랜드와 '새롭고도 놀라운 라이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광고의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가장 큰 몫을 하는 건 음악으로, 배경음악을 통해 브랜드와 젊은 세대의 역동적인 삶이 흥미롭게 연결되며 기대감이 든다. 노래와 광고 구성 상의 연출도 정교하게 맞아 떨어져 광고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 노광욱 평론가

김진희 평론가도 "광고 모델과 해당 광고 속에 담겨있는 BGM이 적절하게 잘 어울려 진부하지 않고 톡톡튀는 매력이 잘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보험과 신한라이프는 보이지 않아

하지만 보험 회사인데 보험 상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고, 브랜드가 모델에 묻혀서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금융 광고의 경우 '신뢰'를 바탕으로 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는 광고가 주를 이루는데, 이번 신한라이프 광고는 보험 광고의 전형적인 색깔을 버리고 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신한라이프로 인해 '새로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어떻게 상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나 보험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을 우선시로 선택하게 되는데, 소비자들이 어떤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 김진희 평론가

로지를 통해 신한라이프가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지만, 로지만 보일 뿐 신한라이프는 찾아보기 힘든 광고였다. 로지가 전부인 이번 광고로 신한라이프가 MZ세대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 의문이다.
- 이정민 평론가

'ㄱ' 모양 강조, 의문 생긴다

또한 광고 속에 강조된 'ㄱ' 모양을 둘러싼 평론가들의 평가도 나뉘는데, 신한라이프 브랜드 명에 자음자 'ㄱ'이 없어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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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로고의 'ㄱ'자 꺽쇠 모양에 앉아있는 로지와 슬로건.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로고 속 'ㄱ' 모양에 초점을 두고 광고 스토리를 이어갔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일관성 있게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간에 내레이션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신한라이프만의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노력은 돋보였으나 이를 강조할 만한 실질적인 수단은 찾지 못해 아쉬웠다.
- 김진희 평론가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활용해 이슈 몰이는 한 듯하나 광고 자체는 큰 임팩트를 느낄 수 없다. 신한 라이프 로고 속 'ㄱ'을 닮은 꺽쇠 이미지를 광고 곳곳에 배치해뒀는데, 한국인이다보니 'ㄱ'에서 '신한라이프' 브랜드 명이 연상되지 않아 굳이 'ㄱ'을 광고에서 강조했어야 하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 김동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신한라이프
▷ 대행사: TBWA코리아
▷ 제작사: 매트 프로덕션
▷ 모델: 로지
▷ BGM: 강연욱
▷ 아트디렉터(스텝): 정보람
▷ 편집자: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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