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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 ©테슬라]

[AP신문 = 이주원 기자] 테슬라가 ‘FSD(Full Self-Driving)’ 구독 서비스를 월 199달러(약 22만7059원)에 출시했다. FSD 옵션 구매 가격은 최대 1만달러(약 1141만원)에 달한다.

CNBC는 17일 이같이 보도하며, FSD 구독 서비스에는 기존의 오토파일럿 기능 외에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및 소환,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에 따른 제어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오토파일럿 패키지를 구매했던 소비자는 월 99달러에 FSD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토파일럿은 차선 내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조향, 가속 및 제동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현재의 모든 테슬라 신차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위한 첨단 하드웨어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테슬라는 FSD 시스템은 운전석에 있는 사람은 목적지만 알려주면 될 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단거리 및 장거리 주행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자동 차선 변경은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동안 저속 주행 차량을 추월하면서, 차선 합류 및 변경을 준비해 최적의 차선에서 차량을 주행하도록 도와준다. 또 주차 시에는 주차 탐색 모드 전환을 통해 자동으로 주차 구역을 찾아 주차를 완료하고, 주차 중인 차량을 휴대폰으로 현재 머물고 있는 곳까지 호출할 수 있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SD를 경험해보고 싶지만 구매를 망설인 소비자들에게 구독 서비스는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다"면서, "구독 고객 포트폴리오가 구축됨으로써, 이는 앞으로 테슬라에게 매우 강력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CNBC는 FSD가 완전 주율주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CNBC는 앞서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등의 규제 기관에게 자사의 FSD와 FSD 베타 기술이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의 '레벨 2' 시스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5월 업데이트된 SAE 표준에 따르면, '레벨 2' 자율주행 차량의 운전자는 '안전 유지에 필요한' 조향, 제동 또는 가속을 포함해 차량을 '끊임없이 감독'해야 한다. SAE는 '레벨 4'의 경우,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필요하지 않고, 맑은 날씨 등의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재했다.

테슬라 역시 FSD에 대해 "현재의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자의 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고, 운전자에게 책임이 주어진다"면서, "수십억 마일의 주행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자율 주행 능력이 운전자의 주행 능력보다 크게 앞선다는 사실이 더 검증되어야 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규제 승인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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