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유 용암수 - 밉지 않은 꼰대 박진영으로 차별화한 생수

김민지 승인 2021.07.21 13:00 의견 0

[AP광고평론 #350] ※ 평가 기간: 2021년 7월 8일~2020년 7월 14일

실험복을 입고 있는 박진영. 사진 오리온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더.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오리온 닥터유 용암수가 지난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가수이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유명한 박진영이 모델입니다.

박진영이 아이돌 연습생 두 명과 함께 연습 후, 닥터유 용암수를 마십니다.

박진영은 곧 연습생 둘에게 "얘들아 이게 어떤 물이냐면"이라고 운을 띄우며 닥터유 용암수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용암 해수가 만들어지는 원리, 요즘 사람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돼서 알칼리워터를 마셔야 하는데 닥터유 용암수가 알칼리워터라는 사실 등을 쉴 새 없이 전달합니다.

연습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박진영은 지치지 않고 물 속에 있는 칼슘ㆍ마그네슘의 양을 표현한 '경도'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닥터유 용암수의 경도가 200임을 알립니다.

이는 박진영이 작년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나와 해양 심층수를 마셔야 한다며 선미에게 설교를 해 '잔소리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서 착안한 콘셉트입니다.

또한 박진영은 평소에도 소속 가수들에게 구구절절 조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광고는이 이미지를 활용해 일명 B급 '컨셉질'을 시도했습니다.

마지막에 실험복을 입은 박진영이 "봤지 경도가 높으면 색이 변하는거"라고 실험결과를 보여주며 '컨셉질'에 방점을 찍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모델) 4,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5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광고 모델ㆍ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박진영이라는 모델의 평소 이미지를 잘 활용해서 높은 광고 효과를 획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5점 만점)

그 외 다른 평가요소도 모두 3~ 3.5점의 점수를 받으며 전반적으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박진영 활용 적절하다

평론가들은 평소 건강에 진심인 이미지의 박진영을 모델로 기용해, 말이 많은 사람 콘셉트로 제품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며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호평했습니다.

물, 건강에 진심인 박진영의 이미지를 백분 활용했다. 사진 오리온 유튜브 캡처

이 광고를 보고 '다음에 생수를 산다면 오리온의 용암수를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광고 자체가 자연스럽게 사람을 감는다. 광고의 독창성은 부족하나, 엔터테인먼트와 연습생은 열정과 땀의 상징으로 자연스럽게 물을 떠오르게 한다. 메인모델로 선택된 박진영 또한 그런 설정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다만 연습생으로 등장하는 두 인물과 박진영의 연기에는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한 기색이 흐른다. 그래도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던 건, 음악과 자막이 조화를 이뤄 필요한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말은 많아도 말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박진영의 기존 이미지도 도움이 됐다.
- 노광욱 평론가

KCC 박찬호 편 이후 오랜만에 투머치토커(말이 많은 사람)를 모델로 활용해 브랜드 스토리를 위트있게 전달하는 영리한 광고다. MZ세대에게 꼰대스럽지만 밉지 않은 꼰대로 느껴지는 박진영을 섭외했다. MZ세대에게 '극혐' 취급을 받는 꼰대의 일방적 정보 전달에 중간중간 재미있는 포인트를 둬서 광고의 집중도를 높인다. MZ세대를 타깃으로 그들이 집중할 만한 포인트와 트렌드, 유머를 모두 광고에 잘 녹여냈다.
- 이정구 평론가

박진영이 연습생들에게 용암 해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리온 유튜브 캡처

생수 광고의 경우 얼마나 깨끗하고 믿을 만한지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박진영을 모델로 한 점이 독특하고 참신하다. '자기 관리 끝판왕'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박진영을 모델로 했고, 'JYPICK'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드러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신뢰를 준다.
또한 최근에 '리얼리티'를 넘어서 소비자들이 직접 등장해 소통하는 광고가 늘어난 만큼, 박진영이 친근감 있게 해당 제품의 이점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자신이 직접 이를 듣는 것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색감과 배경음악이 더해져 광고라기보다는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 같은 느낌이라,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상품의 강점인 '경도'를 쉽게 풀어내 적절한 메시지와 스토리로 잘 조화시켜 상품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 김진희 평론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들에게 잔소리하기로 유명해진 박진영이 광고 속에서도 닥터유 용암수의 특징을 조목조목 연습생들에게 설명하는 상황 설정을 통해 제품을 확실히 홍보한다. 적절한 메시지와 위트 있는 상황 설정, 부담 없는 스토리 전개 등 기존의 생수 광고의 틀에서 벗어난 참신한 광고다.
- 이정민 평론가

잔소리하는 설정 자체가 비호감
정보 전달력도 떨어져

하지만 소속사 사장이 연습생에게 설교하는 듯한 상황 설정 자체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쉴 새 없이 설명하는 박진영과 지루해하는 연습생들. 사진 오리온 유튜브 캡처

소속사 사장이 연습생에게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는 콘셉트 자체가 사람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호감도를 하락시킨다. 사장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잔소리로 들리기 쉽고, 광고 속 박진영의 연설하는 듯한 말투가 더욱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게 만든다.
또한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른 속도로 이야기해서 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 박진영이 잔소리를 하는 것 처럼 표현된 장면은 오히려 자신들의 정보 전달력을 폄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치 서울우유에서 체세포 수를 강조하듯 생수에서 강조되지 않았던 '경도'라는 개념을 '좋은 물의 기준'으로 사용한 것은 인상적이다.
- 이은찬 평론가

또한 김동희 평론가는 광고 속에서 박진영이 설명하는 정보가 휘발성이 강해 소비자에게 뚜렷하게 전달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경청하는 두 연습생이 상당히 작위적이긴 하지만 나름 B급 재미요소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텍스트까지 활용한 것 치고는 상당히 휘발성 높은 정보라 비효율적인 구성이다. 그래도 박진영이라는 모델이 가진 이미지(유기농, 웰빙에 진심인 것)를 활용해 오리온 용암수 신제품에 대한 설득력을 전달하는 점은 좋다.
- 김동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오리온
▷ 대행사: 디블렌트
▷ 모델: 박진영
▷ CD: 권영찬
▷ 모델에이젼시: 피플에이전시
▷ 2D업체: 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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