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51] ※ 평가 기간: 2021년 7월 8일~2020년 7월 14일

'TECHNOLOGY'와 'Travel Tech'가 강조된 YANOLJA 팻말.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더.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권세리 기자] 최근 국내 여행업계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항공•여행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할 여행사를 모집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도 디지털 활성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기업 야놀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및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숙박, 레저, 교통, 먹거리 등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행기업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II로부터 약 2조원 상당 신규투자를 받으면서 주목받기도 했는데 투자유치금을 활용,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 고도화를 통해 보다 혁신적인 여행 플랫폼을 구축, 운영한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야놀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앱 전략'을, 글로벌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야놀자는 이러한 '슈퍼앱 전략'을 바탕으로 하여 야놀자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력을 내세우는 'TECHNOLOGY'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외계 행성을 연상시키는 배경에 등장하는 날개달린 버스.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항공·여행업계의 여름 성수기에 맞춰 7월 7일 공개된 이 광고는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여행 업계의 전망을 무력화시킬 만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앞서 야놀자는 2018년 EXID의 하니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당시 광고에 등장한 'Ponytail' CM송은 중독성있는 후크송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며 유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캠페인에서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을 광고모델로 발탁, 쌈디 대표곡 ‘사이먼 도미닉’을 활용한 CM송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가사 ‘사이먼 도미닉’이 ‘쌓이면 돈이니’로 들리는 효과를 통해 캠페인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TECHNOLOGY' 편은 징글(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짧은 길이의 곡) 스타일의 배경 음악이 깔리면서 내레이션이 여러번 반복되며 전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자음을 활용한 내레이션이 강조되며 중독성 있게 'YANOLJA', 'TECHNOLOGY'가 총 9회 반복됩니다.

먼저 광고는 'YANOLJA', 'TECHNOLOGY', 'Travel Tech'가 나열된 팻말을 클로즈업하며 출발합니다.

'YANOLJA, TECHNOLOGY', 전자음을 살린 독특한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YANOLJA'와 'TECHNOLOGY'의 공통 분모인 'NOL'은 진핑크색으로 강조되어 제시됩니다.

'Travel Tech'를 통해 여행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야놀자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배경으로는 울긋불긋한 산이 등장하고, 주변에는 다양한 행성들이 떠 다니며 마치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듯 여행의 신비로움을 전달합니다.

이어서 화면에는 다양한 여행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제시됩니다.

이용 가능한 다양한 교통 수단이 제시되는 장면.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화면에 등장하면서 'RENT BUS TRAIN FLY ' 자막이 나타나고 내레이션 역시 전자음을 활용하여 디지털 기술이 접목됨을 강조합니다.

화면이 바뀌어 날개 달린 버스 위에 젊은 남성 3명이 등장,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나타냅니다.

이어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넘어가면서 야놀자 슈퍼앱이 화면 가득 펼쳐집니다.

교통/항공, 즐길거리, 해외여행 등 앱의 카테고리들이 번갈아가며 핑크색으로 강조되고 관련 상품들이 자막과 화면으로 제시됩니다.

'HOTEL PENSION RESORT CAMPING', 'LEISURE SPA SKI SURFING', 'FOOD DISH DESSERT CAF'E 등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모델로는 젊은 남성 셋, 젊은 여성 셋이 번갈아 등장하여 생기 넘치는 여행의 세계를 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핑크색 중심의 컬러풀한 색감이 강조되고 펜션, 바다, 우주선 등 다양한 공간이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광고는 중독성 있게 총 9번 반복되는 'YANOLJA', 'TECHNOLOGY'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는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3.5점(5점만점)을 부여해 예술적 측면을 비교적 높이 평가했습니다.

광고효과 면에서의 적합성 역시 3.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창의성과 호감도는 2.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화려한 색감으로 신나는 여행의 세계 표현

여러 평론가가 컬러풀한 색감을 활용하여 신나는 여행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언급했고, 여행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광고라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는 컬러풀한 화면 구성으로 밝고 신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진희 평론가 역시 강렬한 색감을 활용해 독창적인 영상미를 구현했다고 호평하며 여행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광고라고 분석했습니다.

노광욱 평론가는 튀는 색감을 언급하면서도 전체적인 카피와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
"야놀자가 지금까지 구축해왔던 이미지를 잘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광고였다. 야놀자의 브랜드 컬러를 광고 전반에 적절히 사용했으며, 여행 관련 플랫폼인 만큼 신나고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였다."

김진희 평론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항공 , 숙박 업에 대한 저조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흥미로운 광고색깔과 강렬한 채색을 잘 활용하여 녹여낸 광고라고 본다. 짧은 영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트렌드를 적극반영하고 야놀자만의 브랜드 컬러인 '핑크'를 강조하여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독창성 있는 영상미를 제시하고 있어 야놀자만의 색깔을 잘 드러낸 광고 중 하나라고 본다."

노광욱 평론가
"통통 튀는 색감과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긴 하나 전체적인 카피와 의도와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하는 느낌이다."

여행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징글 스타일의 CM송, 예전만 못해

여러 평론가가 반복되는 가사의 CM송이 중독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예전보다는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가사의 반복으로 기억에 각인되는 효과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와 이정구 평론가는 예전 야놀자송보다 중독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민 평론가는 예전 하니 모델의 야놀자 광고보다 못하다고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가사가 반복되는 CM송으로 신개념 주입식 광고를 보여주는 야놀자의 새로운 광고, '야놀자 테크놀로지 '가 기억날 수 밖에 없다".

이은찬 평론가
"사용된 징글은 반복적인 리듬과 가사로 중독성을 의도한 것 같으나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대표적인 야놀자의 노래만큼 중독성 있지는 않았다."

이정구 평론가
"야놀자송 의 중독성을 만들어낸 담당자, 프로덕션은 어디로 갔을까."

이정민 평론가
"하니를 모델로 한 초특가 '야놀자, 야야야 야놀자'가 더 생각나게 하는 광고다."

스마트폰이 클로즈업되며 야놀자 슈퍼앱이 펼쳐지는 장면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테크놀로지' 의미 불명확

여러 평론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크놀로지'의 의미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는 테크놀로지 단어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했고, 김동희 평론가는 호불호 갈리는 기계음만 남았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정민 평론가는 야놀자가 테크 기업이라는 점만 강조됐을 뿐, 테크놀로지의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
"가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크놀로지'라는 단어의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김동희 평론가
"이전의 초특가 야놀자 보다 덜 직관적이고, 덜 센세이션하다. 호불호 갈리는 기계음만 남았다."

이정민 평론가
"야놀자를 테크기업으로 포장하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광고다. 야놀자는 이번 야놀자 테크놀로지 캠페인을 통해 숙박, 레저, 교통, 맛집 등 여가 인벤토리와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야놀자의 기술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나 야놀자 테크놀로지 만 무한 반복일 뿐, 야놀자의 기술력이 무엇인지, 그것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구현되는지 모르겠다.", "야놀자는 테크기업 으로의 전환 전략으로, 일반 소비자에는 슈퍼앱 전략을 내걸었고, 이번 야놀자 테크놀로지 캠페인을 통해 '기술'로 여행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쉽게 해주는 '여가 슈퍼앱'으로서의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야놀자가 말하는 테크놀로지가 무엇인지, 슈퍼앱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 역시도 포장만 그럴싸할 뿐 내용은 없는 광고라고 판단된다."

여행을 즐기는 젊은 남성들의 모습.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어색한 언어유희와 'NOL'의 연결고리

일부 평론가는 사용된 언어유희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정구 평론가는 다양한 서비스를 언어유희로 풀어내고자 했으나 다른 요소들과 결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창의성에 단 1점만을 부여한 이정구 평론가는 위트가 결여된 B급 아류라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YANOLJA' , 'TECHNOLOGY'를 'nol'이라는 연결고리로 내세운 점을 언급하며 어색하고 센스없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정구 평론가
"웰메이드 광고를 따라 하는 B급 광고가 되어버렸다. 여기서 B급은 위트를 겸비한 감성이 아닌 아류이자 촌스러움의 대명사를 지칭한다. 다양한 서비스를 야놀자 하나로 담았다는 이야기를 테크놀로지의 언어유희로 풀어내고자 한 것 같다. 다만 메시지와 영상의 연출이 본연의 서비스와 본딩되지 않아 광고 예산이 흩뿌려지는 느낌이다."

김동희 평론가
"'YANOLJA'와 'TECHNOLOGY'를 'nol'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었다는 점은 내부에서도 이 두가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 같은 머쓱함이 느껴진다."

젊은 남성이 우주복을 입고 먹거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장면. 야놀자 광고<유튜브 캡처>

구체적 메시지 전달 부족

여러 평론가가 상세 메시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는 특화된 서비스를 강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정민 평론가 역시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노광욱 평론가는 광고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의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
"사람들이 야놀자를 숙박업소 예약 플랫폼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야놀자에서 식음료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정민 평론가
"'숙박중개앱'으로만 여기던 기존 소비자들의 인식을 슈퍼앱 야놀자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광고라면, 야놀자의 차별성을 더 광고 전면에 내세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다."

노광욱 평론가
"이 광고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끝끝내 모르겠다. 30초라는 시간 동안 꾹꾹 눌러 담아 9번이나 '야놀자 테크놀로지'를 언급하지만 안타깝게도 남는 건 별로 없다.","최대한 많은 노출로 인지도를 확보하는 의미는 있고 다음 시리즈와의 연계성이 광고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 같다."

반면, 김진희 평론가는 여행 전반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포함하면서도, 짧은 단어의 반복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호평했습니다.

김진희 평론가
"야놀자는 기존 많은 광고를 통해서 숙박 이미지가 굳혀진 브랜드다. 하지만, 이번 테크놀로지 광고를 통해서 야놀자가 숙박 뿐만 아니라, 광고 속에서 녹여낸 것처럼 여행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들도 여행 전반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얻고 갈 수 있는 광고다. 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짧은 단어로 표현하여 반복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메시지를 기억할 수 있는 영상광고다."

■크레딧

▷광고주:야놀자
▷대행사:그랑몬스터
▷제작사:이본부
▷CD:조해용 장길녕
▷아트디렉터:이현지
▷2D업체:빅슨
▷오디오PD:이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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