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61] ※ 평가 기간: 2021년 7월 22일~2021년 7월 28일

화이팅 넘치는 포즈를 취하는 손흥민. 사진 롯데리아 유튜브 캡쳐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정세영 기자] 롯데리아가 지난달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회사원ㆍ일하는 아르바이트생ㆍ공부하는 학생 등 열심히 살고 있는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짧게 보여줍니다.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지지맙시다'라는 슬로건이 반복해서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어 카피는 '대한민국 허기지지 맙시다'로 바뀌며 손흥민이 등장합니다.

올림픽ㆍ코로나 이슈와 맞물려 '지지맙시다'라는 응원에 '허기지다'를 더해 메시지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삽니다.

이어 광고는 롯데리아 햄버거의 늘어난 패티와 양상추 양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에는 햄버거를 든 손흥민이 등장해 '버거를 알차게, 한국을 힘차게' 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끝이 납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모델) 4,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5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모든 항목에 3.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적합성과 광고 모델 부문은 4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해,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확실한 광고 효과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탁월한 모델 선정

평론가들은 스포츠 스타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봤습니다.

또한 손흥민이 주는 에너지가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잘 맞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흥민이 햄버거를 들고 있다. 사진 롯데리아 유튜브 채널 캡쳐

피파온라인4ㆍ볼보ㆍ롯데리아까지, 시즌 종료 후 입국한 손흥민은 광고 촬영으로 바빴다. 여기저기 손흥민이 나타나니 흔히 말하는 '국뽕'의 대명사 바톤을 손흥민이 물려 받은 것이 실감난다.
2020년 두 차례 노이즈 마케팅으로 곤욕을 당한 롯데리아가 올해는 안정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버거 접습니다' 캠페인으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근 대위 이슈로 런칭 한 달이 채 안되어 캠페인을 종료했었다.
롯데리아가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도쿄 올림픽과 축구 실력보다는 신뢰와 성실의 아이콘이라는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광고는 모델 선정, 메시지, 타이밍 모두 적합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 4.0)

노광욱 평론가 또한 "'화이팅' 그 자체인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건 화룡점정이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지 맙시다' 시기적절 센스있는 카피

또한 평론가들은 광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지지 맙시다'라는 카피가 도쿄 올림픽, 코로나 등의 사회적인 이슈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리고 '허기지지 맙시다'로 연결되는 흐름도 제품 증량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이고 자연스럽게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햄버거의 패티 증량을 알리는 문구. 사진 롯데리아 유튜브 채널 캡쳐

통상 게임에서 쓰는 '지지'라는 표현을 통해 코로나 시국에 어려운 국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겠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 그리고 햄버거를 먹는 행위인 '허기'까지 이어지는 메시지의 연결성도 나쁘지 않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9)

'지지 맙시다!'라는 카피가 스포츠 스타 손흥민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코로나 시국에 맞게 국민들을 응원한다는 컨셉도 적절해 보인다. 또한 제품 증량에 대한 메시지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관련 이미지와 함께 명확하게 전달되었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3)

'허기지지 맙시다' 이전까지는 롯데리아 광고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롯데리아가 오랜만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광고를 론칭했다. 패티와 양상추를 UP한 한우불고기와 불고기버거, 국가대표 손흥민, 지지맙시다 등 키워드 간 연결고리를 통해 K-버거 이미지를 내세운 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4)

이정구 평론가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 속 올림픽 이슈에 편승해 '지지 맙시다'라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여기에 '허기'를 더해 롯데리아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살렸다"고 평했습니다.

브랜드와의 개연성 부족해

하지만 광고의 시의성을 신경쓴 나머지 브랜드와의 조화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열심히 실내에서 운동하는 모습. 사진 롯데리아 유튜브 채널 캡쳐
상품의 질과 양이 전과는 비약적으로 개선되었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광고로 보이나,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스토리 개연성과 설명이 부족하다.
광고모델로 손흥민을 선택하고, 올림픽 시즌 등 사회적인 이슈를 겨냥한 시도는 좋으나 해당 상품과 브랜드를 강조하기에는 적합성이 떨어진다.
'대한민국 응원한다'라는 슬로건은 브랜드 광고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지치고 힘든 일상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으로 비춰진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2.9)

또한 애국심을 강조한 콘셉트가 제품 증량의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기에는 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도쿄 올림픽 시즌에 맞춰 내건 롯데리아의 광고는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나온 애국심 광고로 보인다. 허기지지 맙시다,라는 카피는 센스있게 받아들여지나 나머지 요소들이 다소 억지스럽다. 가격적인 혜택이나 새로운 메뉴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보통의 경쟁사 광고들과 달리 기존의 메뉴를 리뉴얼 한 것일 뿐인데도 '대한민국 국민을 응원한다'는 거창한 명분을 갖다붙인 것. 빅모델 손흥민 개인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내용을 구성했어도 충분했을텐데 아쉬운 선택이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9)

또한 노광욱 평론가는 "롯데리아의 브랜드 컬러들을 조합해 카피로 활용한 방식이 좋다"며 "다만 전체적인 영상의 색감과 카피의 색감이 조화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롯데리아
▷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 모델: 손흥민
▷ Executive PD: 엄인미
▷ 제작사PD: 백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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