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60] ※ 평가 기간: 2021년 7월 22일~2021년 7월 28일

왼쪽부터 김태연, 양지은. 사진 종근당건강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종근당건강 아이커가 지난달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1위를 차지한 양지은과 4위를 차지한 어린이 김태연이 모델입니다.

두 모델이 성장기 어린이와 자녀를 둔 엄마를 연기합니다.

광고는 두 모녀의 화목한 모습과 양지은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내레이션은 성장기 아이가 키가 크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운동, 잠과 함께 아이커가 더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양지은이 부르는 '아이키엔 아이커'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간단한 CM송 또한 메시지를 한층 더 강화시킵니다.

마지막에는 '우리 아이 더 키워요. 키 성장엔 아이커'라는 슬로건으로 제품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제품의 기능과 필요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광고 효과의 명확성ㆍ적합성에 3.5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 광고 모델들은 적합성에 3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광고 전체의 창의성은 2.5점의 낮은 점수를 받으며 기존 광고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제품 홍보에 충실한 광고

평론가들은 두 모델을 통해 타깃층을 확실히 공략했고, 제품 홍보에 충실한 광고라 인상적이라며 호평했습니다.

서로 껴안고 있는 김태연 양지은. 사진 종근당건강 유튜브 캡처

'아이커'는 자녀들의 성장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인 만큼, 양지은과 김태연을 내세워 보다 명확한 타깃층을 공략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타깃층이 선호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대표하면서도 두 아이의 엄마인 양지은과 성장기인 김태연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좋은 선택이다. 특히 양지은의 내레이션으로 메시를 전달하는 것도 양지은의 이미지와 맞물리며 신뢰성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이키엔 아이커'와 같이 때로는 단순한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무리수를 두지 않고 제품 홍보에 충실한 광고라 좋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6)

상품을 잘 설명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다. 아이와 엄마 역할의 광고모델을 섭외해 자녀를 둔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BGM과 내레이션도 적절히 잘 활용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4)

모델로 차별화 꾀하지 못해

하지만 미스트롯2에서 인기를 모은 두 출연자를 모델로 기용해놓고, 막상 두 출연자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다른 광고와 차별점을 두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다수 존재합니다.

양지은이 아이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종근당건강 유튜브 캡처

국민예능 '미스트롯2' 출신의 두 출연자를 모델로 기용했지만 미흡한 활용이 아쉽다. 양지은이 CM송을 부르긴 했지만 가창력이 드러나는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미스트롯2를 본 사람들은 출연자들의 강점인 가창력을 광고에서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 할 것이고, 김태연이 그저 아역모델처럼 소비된 것에 두 번 아쉬워할 것이다. 미스트롯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양지은, 김태연이 트로트가수가 아닌 연기가 어색한 신인 모델들 정도로만 인식될 것 같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0)

아이가 있는 여성을 타깃으로 핵심 겨냥한 모델 선정이 돋보인다. 하지만 기존 '아이커' 광고의 메시지와 연출 방식에서 큰 차이점 없이 모델만 차별화를 둬서 광고가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미스트롯2 모델을 활용해 조금 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3)

중독성 있는 CM송과 40ㆍ50대에게 인기 있는 모델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광고에서 창의성이나 차별점은 찾아볼 수 없다. 뻔한 전개에 뻔한 카피다. 오히려 기존의 아이커 광고처럼 키 작은 아이의 설움을 보여주거나, 제품의 성분을 강조해 어필하는 방식이 훨씬 창의적이며 효과적일 것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6)

또한 그밖에 내레이션 음향이 거슬린다는 의견이 있으며, '미스트롯2'를 보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광고 모델들이 그닥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운동하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 사진 종근당건강 유튜브 캡처

광고 스토리는 인상적이지 않다. 또한 최근 미스트롯에서 인상을 주었던 기혼의 가수를 엄마 역할로 섭외한 것은 유명세에 맞춘 전략이지만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거나 소통을 강조하기 보다는 신선함만 더 강조된 모델인 것 같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4)

내레이션이 조화롭지 않다. 이퀄라이징을 잘못 잡은 것인지 BGM과 내레이션 음향이 따로 논다. BGM과 영상보다 목소리가 더 튀어서, 광고에 집중이 되지 않고 메시지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두 모델 또한 미스트롯2를 보지 않은 소바자에게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탓에 아이와 엄마라는 설정도 자연스럽지 않고 광고가 산만해 보인다. 그나마 익숙한 종근당과 '아이커'라는 브랜드 때문에 광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신생 브랜드 런칭 광고가 아니어서 다행일 정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1.9)

■ 크레딧
▷ 광고주: 종근당건강
▷ 대행사: 벨커뮤니케이션즈
▷ 제작사: APC
▷ 모델: 양지은ㆍ김태연
▷ AE: 김영민ㆍ최명주ㆍ이소임
▷ 제작사PD: 이상민ㆍ김홍수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