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누리호' = ⓒHMM]

[AP신문 = 김상준 기자] HMM(011200)이 상반기 영업이익 2조4082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1조3889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HMM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334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5316억원 증가한 2조9067억원을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적취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4% 증가됐으며,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한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 상승으로 시황이 크게 개선된 효과"라고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HMM은 항로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상승 효과로 인해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부문(Tanker, Dry Bulk 등)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375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1조7529억원을 하회한 배경과 관련해 HMM은 지난 2016년 12월에 발행된 ‘제190회 무보증 이권부 사모 전환사채(CB)’ 등 회계상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금 유출이 아닌 장부상의 손실로, 6월 말 산업은행이 주식 6000만주로 전환하면서 2분기에 마무리된 바 있다.

HMM은 하반기 우량화주 확보, 운영 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컨테이너부문의 경우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항만 적체 등으로 인한 선복 및 기기 부복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HMM은 상반기에 투입한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의 안정적인 화물 확보와 3분기 전통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벌크부문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짐에 따라 물동량 개선 전망과 동절기 성수기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시황 강세가 전망된다.

HMM은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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