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4개월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 ©르노삼성자동차]

[AP신문 = 이주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4개월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3일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실시한 202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5%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31일 13차 본교섭에서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 2020년 임단협과 2021년 임금 통합 타결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 양측은 대타협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그동안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며, ▲기본급 동결 ▲총 830만원의 일시 보상급 지급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조합원 총회에서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투표 대상자 총 1896명 중 과반수 이상인 1002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르노그룹의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전략에 따라, 르노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전제에 동의했다. 또한 미래 생존을 위해 시행 중인 르노삼성의 서바이벌 플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소모적 갈등이 아닌, 노사간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가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를 위해 내년 연말까지를 노사화합 기간으로 정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공장은 현재 생산 모델의 2024년 이후까지의 생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최적의 투자가 조기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2025년 신규 모델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직영사업소가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사가 장기간의 갈등 상황을 봉합하고 지속적인 노사 화합을 약속함에 따라, XM3 유럽 수출 물량에 대한 원활한 공급 대응과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의 친환경차 공동 개발 MOU 체결에 따른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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