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 아이돌ㆍ히트곡 동원해 MZ세대 겨냥했으나 아쉬운 개연성

김민지 승인 2021.09.06 07:10 | 최종 수정 2021.09.06 11:13 의견 0

[AP광고평론 #383] ※ 평가 기간: 2021년 8월 26일~2021년 9월 1일

'투자가 문화로' 광고 모델 오마이걸. 사진 NH투자증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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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김민지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투자가 문화로' 광고입니다.

'투자가 문화로'는 새로운 투자 세대로 급부상 하는 MZ세대를 주 타깃으로, MZ 고객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투자에 대한 어려움과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구성돼 있는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MZ세대를 겨냥한 플랫폼답게 '돌핀'이라는 노래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오마이걸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광고는 '투자 어떻게 시작하지?' 하고 고민하는 MZ세대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 뒤로 오마이걸이 나타나서 오마이걸의 노래 '돌핀'을 개사해서 '신나게 투자를' 등 '투자'라는 키워드가 강조된 노래를 부릅니다.

핸드폰으로 '투자가 문화로' 플랫폼을 이용하며 즐기고 있는 MZ세대의 모습을 사이사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오마이걸이 "투자가 문화로에서 만나요!"라고 외치고,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2,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2.5, 예술성(시각) 3, 호감도 2.5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3.3점, 예술성 시각 부문에 3.2점을 주며 인기 아이돌과 세련된 영상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의 명확성 또한 3점을 받으며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평했습니다.

그 외 예술성 청각 부문과 호감도,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7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마이걸 외에는 눈에 띄는 부분이 없어 창의성은 2.2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인기 아이돌로 MZ세대 공략
히트곡 개사로 메시지 효과적 전달

평론가들은 인기 아이돌의 히트곡을 개사해서 '투자'를 강조함으로써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가 문화로'를 이용하고 있는 MZ세대들. 사진 NH투자증권 유튜브 캡처

'투자를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 투자의 재미를 강조하고 '투자가 문화가 되다'로 마무리하며 MZ세대에게 '투자가 문화로'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오마이걸을 모델로 내세우고, '돌핀'을 개사해 안무와 함께 광고의 흥을 높임으로써 몰입감을 더한다. '투자가 문화로'가 '투자 놀이터' 콘셉트로 MZ세대들에게 투자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친숙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플랫폼인 만큼, 광고의 목적과 전달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5.0)

줌-아웃, 줌-인으로 시작하는 연출이 좋다. 줌-아웃을 통해 투자에서 멀어지다가 NH투자증권을 만나 줌-인이 되며 투자와 가까워지는 연출은 시각적으로 충분한 임팩트를 준다. 오마이걸의 히트곡 '돌핀'을 통해 익숙한 멜로디로 호감도를 높이고, 개사로 '투자'라는 키워드를 반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1)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을 광고 모델로 삼아 나타내고자 하는 광고 상품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귀에 익은 멜로디와 가사 속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광고 효과를 높인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오마이걸 말고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광고의 포커스가 모두 오마이걸과 노래에만 집중돼 정작 광고의 핵심 메시지나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개사된 오마이걸 노래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사진 NH투자증권 유튜브 캡처

MZ세대의 투자에 대한 높은 현 시대적 상황을 고객 유입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한 의도가 분명하다. 투자를 문화로 만들기 위해 오마이걸을 모델로 발탁하고 배경음악 또한 오마이걸의 노래에 가사만 바꿈으로써 모델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모델과 곡에 집중한 나머지 메시지의 중심이 흐려진 점이 아쉽다. 배경음악이 지배적인 만큼 가사를 바꿔 힘 있게 접근해야 하지만 개사한 부분의 딕션 등 세부적 사항의 디테일이 아쉽게 느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6)

노광욱 평론가 또한 "오마이걸의 등장으로 시ㆍ청각적 집중이 모두 분산돼 브랜드는 물론, 광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투자가 문화로' 메시지까지 거의 조명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돌핀'을 개사한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오마이걸과 어색하게 개사된 노래를 빼고는 담긴 내용이 없는 광고다.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카피 빼고는 머릿 속에 남는 것이 없다. 이 카피마저도 설명이 매우 빈약하게 느껴진다. NH투자증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투자와 문화를 연결시켰는지에 대한 설명과 어필이 부족하다. 또한 광고의 첫 장면과 오마이걸이 등장하는 장면 사이에 개연성이 떨어져 괴리감이 느껴진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1.6)

금융 광고의 신뢰ㆍ전문성 느껴지지 않아

금융 광고에서는 무엇보다 신뢰도와 전문성이 중요한데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가요를 개사해서 가벼운 느낌이 들고 진중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도 제기됐습니다.

춤추는 오마이걸. 사진 NH투자증권 유튜브 캡처

오마이걸이 갖는 상징적 이미지, 투자자가 갖는 상징적 이미지 그 무엇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모델의 상큼함은 갑갑한 스튜디오 배경에 박제됐고 증권사의 신뢰도와 전문성은 찾아볼 수 없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1.3)

김진희 평론가도 "해당 광고 특성상 신뢰와 진중함이 중요한데 그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NH투자증권
▷ 대행사: 뉴데이즈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모델: 오마이걸(아린ㆍ유아ㆍ승희ㆍ비니ㆍ미미ㆍ지호ㆍ효정)
▷ 아트디렉터: 이동욱 송연지
▷ 제작사PD: 강규응
▷ 2D업체: 키스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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