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84] ※ 평가 기간: 2021년 8월 26일~2021년 9월 1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카피. 사진 파리바게트TV 유튜브 캡쳐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정세영 기자]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빵의 기원이 이곳에서 부활합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시작합니다.

곧이어 카메라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한남동 '패션 5' 매장 안의 거대한 스톤 밀링 장비로 향합니다.

'스톤 밀링(stone milling)'은 고대 이집트부터 사용되어 온, 맷돌로 통밀을 제분하는 방식입니다.

뒤이어 제분되는 밀알ㆍ찢어지는 빵결 등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빵의 식감에 대한 기대를 높입니다.

광고 내내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박진감 넘치는 배경음악이 영상미를 한층 더 돋워줍니다.

그렇게 완성된 천연 발효 빵, '라미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라미장은 그렇게 탄생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라미장과 함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패션5 테라스'의 전경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4, 예술성(청각) 5,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4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모든 항목에 3.7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며, 효과적인 스토리텔링과 영상 구성으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영상과 음악이 마치 영화 같다는 평을 들으며, 청각 및 시각 예술성 부문은 각 4.7점과 4.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로 빵에 대한 호기심 유발

평론가들은 광고가 빵의 중요한 특성인 '식감'을 강조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작 공정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효과적으로 자극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패션5의 '스톤 밀링' 장비. 사진 파리바게트TV 유튜브 캡쳐
식품 광고는 식감의 표현과 상품의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을 효과적이고 자극적으로 잘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에게 식품은 직접적으로 신체에 흡수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해당 부분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담은 브랜드 특성도 함께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추가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0)

"빵의 기원이 이곳에서 부활합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이곳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고대밀ㆍ스톤밀링ㆍ고대의 맷돌 방식 등을 통해 궁금증을 키우고, 파리바게뜨의 패션5 테라스가 바로 그곳이라는 전개 방식이 돋보였다. 특히 "경이로운 식감"이라는 내레이션에 걸맞은 화면 구성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고대밀을 활용한 빵과 이 빵이 선사할 식감, 두 가지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했고 패션5 테라스에 대한 호기심과 방문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광고였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5.0)

고급화 전략에 걸맞는 영상미

또한, 역동적인 화면 구성으로 시ㆍ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며 고급 브랜드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냈다고 평했습니다.

찢어지는 빵결로 식감을 강조했다. 사진 파리바게트TV 유튜브 캡쳐
빵의 찢어지는 질감이나 음향 등, 시청각 자료로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은 최대한 강조했다.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 감각적으로 구성한 광고. 예술성을 끌어올려 패션 파이브 테라스의 고급 브랜드화를 추구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5)

카메라 무빙과 화면 구성이 다 한 광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공간의 장면들과 빵, 밀 등을 보여주는 화면이 적절하게 배치되었고, 음악과 화면 전환 효과 또한 매우 적절하게 잘 사용해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화면의 대비 높은 색감과 굵직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이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해준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7)

고급화를 통한 도약을 꿈꾸는 파리바게뜨의 의지가 느껴지는 광고다. 기존의 파리바게뜨는 발에 치일 정도로 어디에나 있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베이커리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 광고를 통해 빵 하나가 단순한 '빵 하나'가 아닌, 장인 정신이 깃든 고급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역동적인 영상 연출과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은 완벽한 빵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느끼게 될 조바심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그 끝에는 기존 파리바게뜨와는 다른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 '패션 5'가 존재한다. 설득력 높고 효과적인 광고 크리에이티브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광고

하지만 부족한 스토리텔링과 생소한 단어 사용 등으로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힘들었다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패션5 테라스의 전경. 사진 파리바게트TV 유튜브 캡쳐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초반 스톤 밀링을 통한 제작 공정, 라미장의 풍미 완성 등으로 파리바게뜨의 신메뉴 출시 안내 광고로 이해했다. 하지만 후반부 패션 5 테라스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경험'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하는데, 패션 5에 파리바게뜨만의 새로운 매장이 오픈되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1.8)

노광욱 평론가 또한 "'패션 5'나 '라미장' 같은 단어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을 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이 광고가 무얼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파리크라상
▷대행사: 사이드킥
▷제작사: 서울밤 픽쳐스
▷Executive PD: 심중섭
▷편집자: 임재형
▷NTC: 비전홀딩스ㆍ박수정
▷녹음실: 음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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