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ATM =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AP신문 = 이진성 기자]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 법정 통화 정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전자지갑 치보 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내 트위터 피드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게재했다.

또한 '현재 유지보수 중'이라는 오류 화면이 나타나면 일단 앱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해달라고 직접 안내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36시간 동안 트위터를 통해 치보 앱 다운로드 방법을 포함한 일련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특히 "내일이 훨씬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며, 치보의 정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총재인 더글라스 로드리게스도 온두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의 눈은 엘살바도르를 향해 있으며, 비트코인 채택은 '성숙'을 위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치보는 엘살바도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피자헛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엘살바도르 일부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치보를 다운받아 신분증 번호를 입력하면 국민 1인당 30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지갑에 넣어 준다. 또한 전국 곳곳에 비트코인을 달러로 입출금할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ATM)를 200대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9일 오전 6시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81% 하락한 4만60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87% 상승한 34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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