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 '주접 댓글'로 따뜻한 감성 전달

김민지 승인 2021.09.10 07:46 의견 1

[AP광고평론 #387] ※ 평가 기간: 2021년 8월 26일~2021년 9월 1일

따뜻한 댓글을 남기며 웃고 있는 사람.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현대해상은 '마음이 합니다'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꾸준히 따뜻한 감성의 기업PR 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는 '랜선 마음' 편으로, 코로나19 시국의 비대면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광고의 주인공은 JTBC 프로그램 '슈퍼밴드2'에 나와서 뛰어난 기타 실력으로 이름을 알린 김진산입니다.

김진산이 기타를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터넷에 올리며 "예비 뮤지션입니다. 이번에 노래 한번 만들어봤는데 들어보시고 많이 혼쭐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이 따뜻한 댓글을 남기는 것이 광고의 중심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댓글들은 그저 따뜻한 내용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최근에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주접 댓글'의 형식을 빌렸습니다.

주접 댓글은 언어 유희를 이용해서 칭찬을 극대화 하는 방식인데, 광고에는 '거품이네요. 언빌리버블(bubble)', '어딘가 허전하네요. 명불허전!'과 같은 인터넷 유행어 들이 사용됐습니다.

또한 광고는 '마음+마음=자신감', '누군가에게 힘을 더하는 마음공식'이라는 카피를 통해, 타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자는 메시지를 이야기합니다.

광고는 김진산이 버스킹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현대해상의 대표 색인 주황색을 떠오르게 하는 따뜻한 색감이 광고 메시지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김진산이 연주하는 기타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예술성 청각 부문은 3.8점을 받았으며, 호감도도 3.8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 창의성ㆍ명확성ㆍ광고효과의 적합성 모두 3.7점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평론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고, 평균은 3.8점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감성적 접근, 기업 호감도↑

평론가들은 코로나 시대에 현대해상이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감성적 접근이 소비자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진산이 버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광고로 보인다. SNS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와 모바일을 통해 어디서든 소통하는 모습을 다룬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보험회사 광고가 선택하는 효용성 위주의 접근 대신 위로와 응원을 더한 감성적 접근을 통해 차별화했다. '마음+마음=자신감'이란 슬로건도 설득력 있다. 현대해상 로고의 메인 색깔로 쓰인 자막도 시각적으로 자연스럽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현대해상이 기업 PR의 정석을 보여줬다. '마음이 합니다'라는 기업 슬로건을 현 시대에 맞춰 적절한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코로나 등 시대적 상황으로 모두의 자존감이 낮아진 상황에 현대해상만의 자존감 높이는 방법은 명확했다. 또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도록 유튜브 댓글 놀이를 활용해 효과를 높였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코로나19 시국 반영, 공감↑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인상적이며, '랜선(인터넷)'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는 콘셉트가 코로나19 시국을 잘 반영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산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마음이 합니다’'라는 현대해상의 슬로건에 맞게 마음에 따뜻함을 안겨주는 광고다. 코로나19 시대인 만큼 따뜻함을 각자의 공간에서 댓글을 통해 전달한다는 설정도 적절하게 느껴진다. 요즘 슈퍼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진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등장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내레이션도 좋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5)

코로나19 시대 랜선을 통한 마음 전달을 색다른 전개 방식으로 전개했다. 특히 언어유희를 통해 광고 몰입감을 높인다. '슈퍼밴드'에서 기타리스트 이상순으로부터 '나보다 잘 친다'는 극찬을 받은 김진산을 모델로 내세워 MZ세대와의 소통을 시도한 점도 좋다. 기업PR 광고인 만큼,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2)

'주접 댓글'에 핵심 가려져

하지만 '주접 댓글'에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핵심 메시지가 약화됐다는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또한 '슈퍼밴드2'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소비자에게는 주인공이 실제 뮤지션인지 대역배우인지 알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주접댓글을 남기고 있는 사람.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따뜻한 휴머니즘을 표현하려 한 광고다. 자연광 위주의 색감과 음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유행 중인 소위 '주접 댓글'을 텍스트와 내레이션으로 거듭 강조하는 바람에 음악과 뮤지션의 임팩트가 약화된 것이 아쉽다. 또한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주인이 실제 뮤지션인지 대역배우인지 알 길이 없게 연출됐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0)

최근 MZ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과 플랫폼을 활용한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광고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남녀노소 대상의 제한을 두지 않고 광고에 등장시킨 점,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적절히 표현한 것은 긍정적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7)

노광욱 평론가는 "'완벽, 언빌리버블, 명불허전'으로 이어지는 말장난으로 임팩트가 반감된다"며 '주접 댓글' 차용의 부작용을 꼬집으며, "궁극적으로 광고가 타깃층과 조화를 이루는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현대해상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모델: 김진산
▷ 조감독: 이재진
▷ 편집실: 로커스
▷ 2D업체: 로커스
▷ 녹음실: 사운드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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