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공동창업자 겸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 ©코인베이스]

[AP신문 = 이진성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채권 발행을 통해 15억달러(약 1조7625억원) 자금 조달에 나선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상품개발과 인수합병(M&A)에 투자하기 위해 2028년과 2031년 만기 선순위 사모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에 2026년 만기로 12억5000만달러(약 1조 4688억원)의 선순위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조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소송 가능성 경고 통지서를 보낸 뒤 일주일여 만에 나온데 주목했다.

SEC는 지난 7일 암호화폐를 활용한 코인베이스의 대출 프로그램 '렌드'가 출시될 경우,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경고 통지서를 보낸 바 있다. '렌드'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 보유자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대출을 신청한 사람에게 코인을 빌려주면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며,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 전반에 인프라를 공급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이같은 코인베이스의 확장을 둘러싼 변동성과 규제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다. 이번 SEC의 소송 가능성 경고 역시, '렌드'가 투자자보호법에 따라 정부에 등록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코인베이스의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법규 준수를 약속했지만 때로는 법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며, "SEC와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