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 ©이마트]

[AP신문 = 이주원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석'과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홈추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9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반 이상인 51.9%가 고향에 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MZ세대의 2명 중 1명은 집콕 추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혼추석'과 '홈추석' 소비자를 겨냥한 명절 먹거리 및 마케팅 차별화 전략도 코로나 팬데믹 속 맞이하는 세 번째 명절인 이번 추석을 통해 보다 강화되고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마트가 지난해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밀키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는 올 설에도 이어져 2월 8일부터 14일까지의 밀키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6.0%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에는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명절 이후까지 연장되는 만큼, 외식보다는 내식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각종 먹거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마트는 '홈추족'을 위한 먹거리 제안을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온가족 먹거리 대전'을 열고 각종 즉석식품,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등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양한 품목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뜰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손이 많이 가는 차례 음식을 간편 제수음식으로 대체하는 트렌드도 강해지고 있는 만큼, SSG닷컴과 함께 피코크 제수음식 물량을 10% 가량 확대하고, 22일까지 피코크 40여종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SSG닷컴은 이와 별도로 인기 제수음식 릴레이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17일까지 ‘집콕족을 위한 추석연휴 먹거리’ 기획전을 열고 새벽배송 인기 제수음식을 특가에 판매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명절&연휴 준비도 SSG에서’ 프로모션을 열고, ‘추석준비도 냉동간편식과 함께’도 22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24 추석 도시락 '한가위만 같아라 한상차림' = ©이마트24]
이마트24도 혼추족을 위해 15일부터 10월 초까지 추석 전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명절도시락인 '한가위만 같아라 한상차림'을 출시한다. '한상차림' 도시락은 돼지갈비찜, 잡채, 동그랑땡 등 모듬전, 나물 등 명절음식과 버섯볶음, 김치, 약과 등으로 구성됐다.

명절도시락과 함께 명절음식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피코크 모듬전’과 ‘피코크 흰송편 · 모싯잎 송편’도 판매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집에서 와인을 주문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픽업하는 칠성몰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홈추족에게 제안한다.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롯데칠성음료와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선보인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로, 온라인인 칠성몰에서 와인과 위스키를 주문하고, 세븐일레븐에서 픽업하는 시스템이다.

‘칠성몰’에 접속한 뒤 편의점픽업 주류제품을 선택하고 수령을 원하는 날짜와 픽업매장을 지정한 뒤 결제하면 된다. 이후 고객에게 알림톡이 발송되며 지정된 날짜에 매장에 방문해 예약확인증과 신분증 제시 후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칠성몰 '스마트오더' = ©롯데칠성음료]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한식 밀키트도 혼추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컵전’은 감자전, 호박전, 김치전 등 4종으로 부침요리에 필요한 원물가루와 손질된 원재료가 용기 하나에 모두 들어 있는 편의형 제품이다. 재료 손질이 필요 없이 물을 부은 뒤 섞어서 프라이팬에 5분만 부치면 전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컵 용기 자체를 믹싱볼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고, 용기 내부에 물 붓는 선이 표시돼 물과 반죽 비율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없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밀키트24의 굴림만두전골도 밀키트 메뉴도 눈길을 끈다. 만두피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속이 꽉 찬 굴림만두에 채선당의 노하우가 담긴 특제 육수를 더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알배추,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쑥갓 등 신선한 야채에 칼국수까지 포함되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매운 양념이 함께 들어있어 선호에 따라 매운 정도를 조절해 얼큰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귀향하지 않는 혼추족, 홈추족 고객이 많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집에서 명절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및 관련 서비스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혼추족, 홈추족 공략 전략도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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