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 김선호로 아마존 댄스 챌린지가 '와썹', 확산 성공할까?

정세영 승인 2021.09.16 12:38 의견 0

[AP광고평론 #392] ※ 평가 기간: 2021년 9월 2일~2021년 9월 9일

11번가 우주패스 서비스를 홍보하는 김선호. 사진 11번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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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정세영 기자] 11번가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최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선호가 모델입니다.

지난달 31일 아마존과 손잡고 론칭한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홍보하는 광고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으로 제작된 점이 눈에 띕니다.

광고는 세 명의 김선호가 동시에 등장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김선호는 광고 내내 '와썹'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에 맞춰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안무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1개를 사도 1원만 사도' 11번가를 통하면 아마존 상품들이 무료배송이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선호가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 '우주패스' 가입시 첫 달 100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또한 #shorts, #와썹댄스 등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틱톡이나 SNS를 통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댄스챌린지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창의성 3.0,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3.0,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0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3.5점을 부여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봤습니다.

반면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나 창의성 부문은 각 2.7점과 2.8점에 그쳐, 광고가 메시지를 독창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단순반복, 큰 임팩트

평론가들은 광고 내내 반복되는 음악과 안무가 중독성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두 기업의 협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평했습니다.

세 명의 김선호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11번가 유튜브 캡처

단순하지만 효과적이고 임팩트 있는 광고다. 서로 다른 3명의 자아는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그건 전혀 다른 두 기업이 함께 협력하며 나아가 두 기업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11번가와 아마존의 만남은 단순히 '1+1'이 아닌 '×3'의 압도적 시너지라는 사실까지 전달한다. 김선호를 모델로 활용한 것도 좋다. 또한 광고 분위기에서, 너무 어깨에 힘을 주고 준비하지 않아도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기분좋은 가벼움이 느껴진다. 비트나 음악의 가사, 포인트 안무까지 직관적이고 쉽게 스며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6)

최근 많은 광고들이 '자극'과 '반복'이 주는 효과를 노리는데 이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반복을 통해서 소비자가 광고 메시지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리기에 충분하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2.6)

부족한 설명, 루즈한 광고

반면, 광고의 길이와 반복되는 가사에 비해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고, 영상이 루즈하다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광고 초반, '삼선호'가 대화를 나누며 시작된다. 사진 11번가 유튜브 캡처

광고의 전반, 중반까지도 전달되는 메시지가 전혀 없고 모델인 김선호에만 집중돼서 광고가 지루하게 느껴진다. 40초가량의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허비해버리는 느낌이다. 그에 비해 마지막 10초 동안 전달되는 메시지의 양은 짧은 시간에 비해 과하게 많다. 모델에 집중하는 시간과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의 비율이 적절하게 배분됐다면 훨씬 효과적인 광고가 됐을 것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7)

대세 호감 배우 김선호가 11번가를 나타내는 듯한 손모양 댄스를 하며 친근감을 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설명되진 않는다. 어째서 김선호는 3명이며, 그 세명은 어떻게 다르며, 또 아마존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등 말이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3)

김진희 평론가 또한 "광고 역시 회사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인데, 반복적이고 단순한 연출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는 있겠으나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는지는 의문이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세로 영상, 댄스 챌린지 성공할까?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광고와 중독성 있는 댄스로 틱톡ㆍ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확산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광고는 최근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를 연상케 한다. 사진 11번가 유튜브 캡처

모델 김선호와 What’s up의 언어유희로 서비스를 잘 풀어냈다. 특히 세로형 모바일 최적화 영상으로 제작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최근 가장 인기 했는 SNS인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과 틱톡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와썹댄스' 해시태그를 통해 효과적인 바이럴을 유도했다. 본 광고로 11번가는 '노출'과 '유입'이라는 KPI(핵심 성과 지표)에 성공했을 것이다. 최근 인기있는 모델의 파워와 트렌디한 매체 환경까지 고려한 점을 높이 산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6)

중독성 있는 비트의 '와썹송'과 따라하기 쉬운 안무로 구성한 '와썹댄스'로 소비자의 댄스 챌린지를 의도하고자 했다면, 일단 광고를 통한 자연스러운 확산은 실패했다. 광고의 노출량 또는 대대적인 이벤트로 확산 시킬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광고에도 전개와 구성이 의도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광고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광고주: 11번가
▷대행사: SM C&C
▷제작사: 얼리하이ㆍ버드맨
▷모델: 김선호
▷조감독: 심승보ㆍ신하은
▷Executive PD: 여명식
▷제작사PD: 고현
▷2D(TD): 한만규ㆍ김희지
▷녹음실: 스튜디오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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