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트럭 'R1T' = ⓒ리비안]

[AP신문 = 이주원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80억달러(약 9조344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리비안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리비안이 50억~80억달러의 공모금액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 양식인 S-1 서류를 제출했다.

이 관계자는 리비안이 10월 말이나 11월 상장할 것으로 관측하며 800억달러(약 93조4400억원)의 가치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리비안이 IPO에서 80억달러를 조달한다면, 이는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2011년 이후 80억 달러 이상의 공모금액을 기록한 기업은 세 곳으로, 2014년 알리바바가 250억달러를 조달했고 페이스북과 우버가 각각 2012년과 2019년 IPO를 통해 160억달러와 8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기 픽업트럭 'R1T' = ⓒ리비안]
리비안은 조달한 자금을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 외 제2 공장 건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리비안은 미국 내 제2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소 5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미국에서 가장 자금이 풍부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아마존과 포드자동차의 주도 속에 2019년부터 총 105억달러(약 12조285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소로소펀드매니지먼트와 블랙록, 피델리티,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유통기업 압둘 라티프 자멜도 주요 투자자다.

한편, 리비안의 RJ 스커린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R1T 전기 픽업트럭의 출고 소식을 알리며,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치고 시장에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한 기업에 등극했다. R1T에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원통형 '2170 배터리셀'이 탑재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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