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32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pDNA 코로나19 백신 CMO 준비"

이진성 기자 승인 2021.09.17 22:18 | 최종 수정 2021.09.18 00:25 의견 0


[AP신문 = 이진성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17일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기명식보통주 530만주를 모집하며, 배정기준일은 10월 26일, 청약일은 12월 16일과 17일 이틀간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되는 주식은 KB증권에서 총액인수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공모자금을 백신 생산에 따른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2280억원 가량은 원부자재 구입 등으로 활용하고, 라이선스 및 시설자금 등으로 약 880억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선구매자금으로 KB증권에서 약 1500억원의 브릿지론(Bridge loan)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와의 글로벌 백신 생산·공급 의향서 체결을 통해 세계 최초 pDNA COVID-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위탁생산과 라이센싱에 관한 독점적 권리 확보를 추진중이다.

양사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연간 생산규모는 1억5000만 도즈 이상이며 이에 따른 매출액은 연간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4년 백신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연 매출액을 2조원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자이더스 캐딜라의 '자이코브-디' 백신은 지난 8월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세계 최초의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이라면, 자이코브-디는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한 백신이다.

이와 함께 9월 2일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지에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자이코브-디' 백신은 미국 파마제트(Pharmajet)의 고속분사 시스템 '트로피스(Tropis)'를 이용해 주사 바늘 없이도 피부내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66.6%의 높은 예방 효능과 100% 중등도, 중증 및 사망예방률을 보였다.

특히, 접종비용이 저렴하고 2~8℃ 조건에서도 보관 가능해 mRNA 백신보다 유통이 매우 편리하다. 무엇보다 12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는 점이 매우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국내 대형 제약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원액(DS) 생산부터 마지막 병입 단계인 Fill & Finish(DP)까지의 전 공정에 걸친 완료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자이더스와의 생산·공급 협의를 진행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대규모 백신 생산 투자에 따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백신 주권을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DNA 백신과 mRNA 백신을 모두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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