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카타 에어백 '공포 부활'…"새 결함 가능성에 3000만대 조사"

이주원 기자 승인 2021.09.20 16:40 의견 0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 가능성이 있는 24개사 약 3000만대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 ©다카타]


[AP신문 = 이주원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타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 가능성이 있는 24개사 약 3000만대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며 '죽음의 에어백'에 대한 공포감이 부활하는 모양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HTSA는 지난 17일 2001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된 차량의 기술적 분석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은 이번 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개 제조사는 테슬라와 GM, 포드를 비롯해 혼다, 토요타, 닛산, 스바루, 마쯔다, 페라리, 다임러, 크라이슬러,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다. 또 3000만대의 차량에는 제조시 설치된 인플레이터는 물론, 이전 리콜 시 사용된 인플레이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전에 보고됐던 내용과 다르게, 이번 NHTSA 조사에서는 에어백 내부에 습기제거용 건조제가 들어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다카타 에어백의 주 결함 원인은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이 습기에 반응하면서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터카 파열되는 것이 문제로 보고됐다. 이에 건조제가 들어있지 않은 다카타 에어백 위주로 리콜이 진행돼 왔다.

NHTSA 관계자는 "건조제가 들어간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 문제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가 없었다"며, "장기적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적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카타는 글로벌 2위 규모의 에어백 제조사였으나, 작동 시 인플레이터 금속 파편이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과 결함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28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도 사망자 19명, 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망자의 사고 차량은 미국 기준으로 혼다 16대, 포드 2대, BMW 1대였고, 나머지 9명은 각각 말레이시아 및 브라질, 멕시코에서 발생했고 모두 혼다 차량이었다.

이에 지난 10년간 6700만대 이상의 리콜이 진행된 끝에 다카타도 2017년 결국 파산신청을 했고, 그 해 중국 닝보쥔성전자의 미국 자동차 부품 자회사 키세이프티시스템즈(KSS)가 인수했다. KSS는 2018년 4월 조이슨세이프티시스템즈(JSS)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러나 다수의 완성차 업체가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만큼 리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한 리콜 차량 대수를 최소 1억대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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