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봉을 돌파했다 = ©오리온]

[AP신문 = 이주원 기자]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봉을 돌파했다. 1초에 한 개씩 판매된 셈이다.

23일 오리온(271560)에 따르면,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누적 매출액이 3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전체가 아닌 단일 플레이버로 단기간에 이룬 성과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열풍에 기존 콘스프맛과 달콩인절미맛도 함께 관심을 받으며 꼬북칩 브랜드 전체가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꼬북칩의 올 8월까지 매출은 초코츄러스맛 출시 이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85% 성장하며, 2000-2020년대 최고 히트상품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작년 9월 출시 초기부터 진열과 동시에 완판되는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2020년 최고 인기 상품에 등극했다. 출시 50일 만에 350만 봉을 돌파한 뒤, 두 달여간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고 오리온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올 들어서도 1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 달성에 이어 9월에는 출시 1년 만에 3000만 봉을 돌파하는 등 현재까지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인기는 타사 제품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8월 오리온과 협업해 ‘이달의 맛’ 메뉴로 ‘아이스 꼬북칩’을 출시했다. ‘아이스 꼬북칩’은 꼬북칩 초코 츄러스를 원료로 활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 꼬북칩을 포함한 인기 아이스크림 7종으로 구성된 ‘아이스 꼬북칩 케이크’, ‘꼬북칩 초코 츄러스 블라스트’, ‘꼬북칩 초코 츄러스 샌드’도 함께 선보였다.

초코츄러스맛의 인기 비결은 꼬북칩 특유의 네 겹 바삭한 식감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하고 진한 초코츄러스 맛 구현에 있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자체 개발한 공정과 생산 설비를 통해 네 겹의 칩에 한 겹 한 겹 초콜릿을 입혀 시간이 지나도 촉촉하고 진한 초콜릿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슈거 토핑을 더해 씹는 맛을 살렸다.

‘초콜릿 함량을 높여달라’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출시 당시 19.2%였던 초콜릿 함량을 24.9%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원재료 함량을 늘렸지만 가격은 출시 당시와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품질대비 만족도를 높인 것도 계속되는 인기 요인으로 뽑힌다.

무엇보다도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품귀템'에 등극하며 유명세를 더했던 데는 SNS의 트렌드 선도가 한몫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진짜 #어쩌라고'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제품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노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 외의 다른 과자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SNS의 파급력은 해외로도 전해지며, 현지에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제품 출시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오리온은 3월 중국에서 ‘꼬북칩(중국명: 랑리거랑 ‘浪里?浪’) 초콜릿맛’을 현지 생산해 판매를 개시했고, 4월에는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과 호주 등에 수출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 속에, 꼬북칩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꼬북칩이 K-스낵을 대표하는 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력을 높이고 시장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