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소재 LH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LH의 공공분양주택 중도금대출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왼쪽)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정관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한은행]

[AP신문 = 김상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한은행이 공공분양 중도금 대출 지원에 나선다.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함으로써,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26일 LH와 신한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4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공공분양주택 수분양자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한 '중도금 대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정관 LH부사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에 따라 시중은행의 하반기 신규대출 여력이 감소하고 대출심사가 강화되는 등 대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LH 역시, 중도금 대출협약 은행 선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H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 완화 등 공공분양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LH는 현재 시행 중인 대출금의 예치 기간을 늘리고, 중도금 대출액을 일정 기간 동안 신한은행 계좌에 예치하는 등 신한은행과 적극 협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공공분양주택의 중도금 대출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최근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수분양자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LH 공공분양주택 중도금 대출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향후 LH 공공분양주택 중도금대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실수요자금 공급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른 심사기준 완화 등은 신혼희망타운을 포함한 모든 LH 공공분양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협약을 체결한 지난 24일부터 실시됐다. 첫 협약 사업장으로는 경기 화성 봉담(A-2), 과천 지식정보타운(S7), 평택 고덕(A3), 수원당수(A-3, A-4 블럭) 단지가 예정돼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신한은행과의 협약체결은 LH, 은행, 수분양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LH는 공공주택의 공급은 물론,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고민 등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규제 준수를 위해 가계대출 증가 억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나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분양주택의 실수요자금 대출인 점을 감안해 지난 8월초부터 준비해 왔다”며, “이번 협약이 고객과 은행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상생의 선순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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