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열린 S1CCL 준공식에서 장세욱 부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동국제강]

[AP신문 = 김상준 기자] 동국제강이 300억원을 투자한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 S1CCL을 본격 가동하며 컬러강판 글로벌 1위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한다.

동국제강(001230)은 28일 부산공장에서 ‘S1CCL(Special 1CCL)’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존 2CCL부터 9CCL까지 총 8개의 라인 7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던 동국제강은 이번 S1CCL 증성을 통해 9개 라인에서 연간 85만톤 분량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단일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제조사로서, 인프라와 R&D, 서비스 등에서 컬러강판의 확고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초격차’ 전략 속에 2010년부터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컬러강판의 생산 역량을 확대해 왔다. ‘럭스틸’, ‘앱스틸’ 등 철강업계 최초로 브랜드를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동국제강에서 만들어지는 컬러강판 제품은 약 1만여종으로, 보유한 특허는 30건에 달한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가운데)이 S1CCL에서 생산한 컬러강판 제품을 보고 있다 = ©동국제강]
이에 2010년 4개 라인 49만톤 규모였던 동국제강 컬러강판 생산능력도 10년만에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별도기준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에서 지난해 20%까지 증가했다.

1972년 국내 최초의 컬러강판을 생산한 동국제강은 약 50년간 축적해온 R&D 역량과 노하우를 S1CCL에 담았다. S1CCL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강판과 자외선(UV)코팅 공정을 혼합한 1600mm규모의 광폭 생산라인이다. 라미나는 강판에 특수 필름을 부착해 색상, 무늬, 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라미나 기법이 적용된 컬러강판은 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혹은 건축용 내?외장재로 활용된다. 동국제강은 S1CCL을 광폭라인으로 설계함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S1CCL에서는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용 고내후성 컬러강판 ‘럭스틸 D-FLON’을 비롯한 고선영?고광택 제품들이 생산된다. 럭스틸 D-FLON은 SKC에코솔루션즈와 동국제강이 3년간 공동개발한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를 강판에 적용한 제품이다. 건물 외벽에 금속, 대리석 등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20년 이상의 내후성을 보장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S1CCL은 동국제강 컬러강판 사업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신중히 검토해 온 사안”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국제강이 라미나 강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