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상 메달 = ©종근당]

[AP신문 = 김상준 기자] 종근당고촌재단의 제16회 고촌상(Kochon Prize)은 파키스탄의 사회봉사 비영리단체인 ‘도파시재단(Dopasi Foundation)’에게 수여됐다.

29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28일 제16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장학사업을 통한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비영리 장학재단이다. 장학금 지원사업 외에 학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학술연구 지원,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등 다양한 장학사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을 이끌며 결핵퇴치 사업을 위해 평생을 이바지한 제약인이다. 당시 결핵 관련 의약품이 고가이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실정을 깨닫고, 과감히 생산설비를 갖춰 자체 기술로 항결핵 의약품을 생산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보급하며 결핵퇴치에 공헌했다.

고촌상은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 제정했다. 매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포함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도파시재단 아제르 카람 샤 (Mr. Azher Karam Shah) 대표 = ©종근당]
올해 고촌상을 수상한 도파시재단은 파키스탄 최초로 결핵 종식을 위한 교섭단체(End TB Parliamentary Caucus)와 결핵관련 특별조직(National and Provincial TB Task Forces)을 구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결핵에 취약한 광부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인공지능이 장착된 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해 결핵을 조기 진단하는 등, 코로나 확산 중에도 파키스탄 내 결핵환자들에게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핵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결핵환자를 위해 헌신한 단체에 올해의 고촌상을 수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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