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98] ※ 평가 기간: 2021년 9월 16일~2021년 9월 26일

SK매직의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사진 SK매직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SK매직이 지난 1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SK매직의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홍보하는 것으로, 광고 내내 제품의 '살균' 효과를 강조합니다.

광고는 '스팀 후 계속되는 오염 걱정, SK매직이 끝내다'라는 카피로 시작해, 식기세척기에 대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이어 '세균 및 바이러스 99.999% 제거'라는 문구와 함께, 제품이 세균으로부터 식기를 지켜주는 CG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제품의 '트리플' 살균 시스템인 살균 세척ㆍ살균 관리ㆍ살균 건조 기능의 원리를 영상과 함께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제품이 여러가지 색상으로 주방에 설치된 모습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광고가 제품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예술성 부문은 시ㆍ청각 모두 각 3.7점과 4점을 받아, 음향이나 영상 구성이 제품에 잘 어울렸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뻔한' 가전제품 광고로 창의성은 2.8점에 그쳐,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키워드, 전달력 극대화

평론가들은 광고가 추상적인 이미지 대신 제품의 한가지 기능을 전달하는 데 집중해, 소비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고 평했습니다.

제품의 살균 트리플케어 시스템. 사진 SK매직 유튜브 캡처
신뢰감을 주는 모델도, 눈에 띄는 스토리라인도 없지만 효과적으로 대중을 설득할만한 광고다. 식기세척기의 장점들을 조급하게 늘어놓지 않고 '오염'이라는 하나의 키워드에만 집중해 우직하게 풀어나간 방식이 좋다. 시각적으로 색감을 더해 식기세척기의 작동을 표현한 부분도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효용감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음악적 변주가 백미다. 식기세척기의 작동이 시작되는 순간 더해지는 음악은 역동성과 강인함을 전달하고, 작동이 멈추는 순간 함께 멈추는 음악은 이 광고와 제품에 대한 여운까지 남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제품의 추상적 이미지보다는 구체적인 기능 설명에 초점을 맞춘 광고로 주목할 만하다. 살균 세척ㆍ건조ㆍ관리의 트리플케어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정돈되고 부담없는 구성으로 전달력을 극대화했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7)

정직한 전달, 지루해진 광고

반면, 광고 내내 제품의 기능 설명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오히려 뻔하고 지루하게 다가온다는 평 또한 존재했습니다.

광고는 오염으로부터 지켜주는 식기세척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사진 SK매직 유튜브 캡처
살균을 세번이나 강조한 트리플케어 시스템으로 기능성에 대한 강조를 남긴 광고. 경쟁사들의 가전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념적 이미지 싸움과 비교되며 가전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살균에 대한 내부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겠다. 평이한 구성과 카피가 기억에 크게 남지 않으며, 소비자들이 다각도로 따져보는 다른 요소에 대한 어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광고보다는 영상화된 제품 카탈로그 같다. 그것도 살균 시스템만 강조된.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2)

군더더기 없는 정석적인 가전제품 광고다. 깔끔한 화면 구성으로 제품의 기능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그래픽도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돕는다. 정보 전달 측면에서 봤을 때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너무 정직한 형식으로 광고가 구성돼 있다 보니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2)

다른 장점들은 어디로?
제품 어필의 아쉬움

또한, 광고에 제품을 어필할 수 있는 점들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지적도 다수 있었습니다.

'살균'이라는 기능 전달에만 집중해,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력ㆍ대용량 등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식기세척기의 모습. 사진 SK매직 유튜브 캡처
광고는 깔끔하게 SK매직의 제품력을 디자인과 함께 전달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 속 3대 디자인 어워드라 불리는 IDEA에서 수상한 이력이 광고에 빠져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고관여 가전제품인 만큼 세계 어워드에서 기술력, 사용자 편의성 등을 인정받았다는 이력이 강조되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편 외 실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후속편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하루에 설거지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는 것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구매하는 것이라는 등, 소비자에게 식기 세척기는 사치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메세지를 주면 좋을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전체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드러나있는 광고다. 하지만 해당 제품만의 특성이나 강점을 드러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적으로 광고 상품의 효과를 명확하게 나타낸 것은 좋았으나, 효율성이나 기능의 우수성 등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전 궁금해할 만한 정보는 빠져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이정민 평론가 또한 "국내 식기세척기 중 최대 용량인 14인용 제품인데, 일반적으로 식기 세척기의 경우 소비자가 용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보가 빠진 것은 아쉽다"며, 정보 설명의 부족함을 지적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SK매직
▷대행사: 오버맨
▷AE: 설유미ㆍ신나라ㆍ김희선ㆍ길민정ㆍ박동현
▷조감독: 홍연주
▷Executive PD: 이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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