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M,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한다…"LG엔솔과의 전략도 공개"

이주원 기자 승인 2021.10.03 02:34 의견 0
[▲GM은 10월 6일과 7일 '세계를 움직이는 플랫폼 크리에이팅'이라는 주제로 2021 투자자 행사를 개최한다 = ©GM]


[AP신문 = 이주원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과 7일 '세계를 움직이는 플랫폼 크리에이팅'이라는 주제로 2021 투자자 행사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에 주력하는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이미지 구축을 본격화 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따라잡기 위해, 성장 전략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장점, 자율주행차 사업, 그리고 관련된 파이낸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지난 9월 29일 GM은 2023년에 출시될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타파이(Ultifi)' 브랜드를 도입하고, 플랫폼을 개방하기 위한 접근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자 플랫폼인 리눅스에 기반해 얼티파이를 구축함으로써, 타사도 이를 바탕으로 차량 내 앱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지 자동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마트 기기들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스콧 밀러 GM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부사장은 "GM은 완성차 제조 기업에서 플랫폼 업체로 전환한다"며,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이다. 얼티파이는 이러한 전략의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GM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투자자 행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향후 5년간의 매출과 이익률 증가 목표도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소프트웨어가 회사에 재정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지금까지의 자동차 제조업보다 덜 경기에 민감하게 만들지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GM(시가총액 약 750억달러)을 시가총액 7620억달러(약 904조4940억원)의 테슬라와 같이 평가할 수 있도록 매출 및 이윤 확대에 대한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해 매출 1225억달러(약 145조4075억원)와 영업이익 64억3000만달러(약 7조 6324억원)를 기록했다.

2014년 GM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타이틀과 함께 취임한 메리 바라 CEO는 2010년 11월 공모가 33달러로 재상장한 이후 박스권에 갇혀있던 GM 주가를 한때 두 배 가까이까지 끌어올렸다. GM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53.13달러(약 6만3065원)다.

[▲메리 바라 GM CEO = ©GM]

GM은 이번 행사에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얼티엄 배터리 파트너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켄 모리스 GM 전기·자율주행차 담당 부사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양사는 진심으로 성장 전략의 모든 요소들을 함께 짜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쉐보레 볼트 EV 화재에 대한 리콜의 시기와 규모, 비용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포함한 GM의 배터리 향후 전략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드가 최근 전기차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가 위해 SK이노베이션과 114억달러(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해 미국 역대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GM 배터리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GM은 이와 함께, 투자자 행사를 통해 GMC 허머 픽업, EV600 밴, 캐딜락 크로스오버 '리릭' 이후의 전기차 출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도 공개한다.

업계 정보 제공업체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스’(AutoForecast Solutions)에 따르면, GM은 2028년까지 미국에서 20종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말과 2023년 말에 선보일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 계획도 포함된다.

AFS는 GM이 내년 GMC 허머 EV SUV, 10만달러(약 1억187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캐딜락 럭셔리 EV 세단 '셀레스틱', 그리고 쉐보레 블레이저 EV SUV 등 최소 5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2023년과 2024년 각 5개의 EV 모델에 이어, 2026년과 2027년 각 2개, 그리고 2028년에 또 다른 1개의 E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AFS는 설명했다. 향후 출시될 모델 중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GMC 유콘 SUV 등의 전기차 버전과 '심볼릭'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캐딜락 크로스오버 모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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