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머티리얼즈, 리튬 스타트업 라일락 펀딩라운드 참여…1795억원 규모

- BMW·스미토모와 라일락솔루션스 시리즈 B 펀딩 라운드 참여

김상준 기자 승인 2021.10.07 06:40 | 최종 수정 2021.10.07 06:44 의견 0
[▲라일락솔루션스의 리튬 추출 염호 전경 = ©라일락솔루션스]


[AP신문 = 김상준 기자] SK머티리얼즈(036490)가 BMW와 함께 리튬 기술 스타트업 라일락솔루션스(Lilac Solutions)에 투자를 단행한다.

라일락솔루션스는 6일(현지시간) 1억5000만달러(약 1794억7500만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 SK머티리얼즈를 비롯해 BMW, 일본의 스미토모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각 사별 투자 규모는 비공개 원칙에 따라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라일락솔루션스는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재인 리튬의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추출을 위해 염수에서의 이온교환방식을 활용한 기술 개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금사막의 염수를 끌어올려 리튬을 추출한 후 그 염수를 다시 사막 지하로 되돌려 보내는 방식으로, 리튬의 추출 비율도 기존 광산 채굴 방식의 40%보다 두 배 많은 80%로 높아진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리튬의 높은 가격과 공급망 부족에 라일락의 리튬 생산 방식은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라일락은 이미 지난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 펀드로부터 2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BEV는 기후변화 투자펀드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비롯한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볼프강 오베르마이어 BMW그룹 수석 부사장도 "라일락은 '녹색 리튬'의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리튬 추출 기술에 초점을 맞춘 투자"라며, 이번 펀딩 라운드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12월 합병을 통해 글로벌 첨단소재 1위 도약을 준비 중인 SK머티리얼즈와 SK㈜는 전기차를 비롯한 차세대 성장영역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기회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034730)㈜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힌 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 및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SK머티리얼즈도 최근 차세대 배터리 음극 소재 분야 등 사업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 그룹 14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세워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10월 제1공장 착공, 내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55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실리콘 음극재의 주원료인 실란(SiH4) 생산 공장 설립 및 부지 매입에도 총 3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 거리가 향상되고, 충전시간이 단축돼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SK머티리얼즈는 SK㈜의 배터리 사업방향과 연계해 고부가 양극재 및 고기능 음극용 부재료인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바인더, 첨가제 등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라일락솔루션스의 펀딩 라운드 참여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데이브 스니태커 라일락솔루션스의 최고경영자(CEO)는 "라일락의 기술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이미 우리의 공급망 기업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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