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03] ※ 평가 기간: 2021년 9월 30일~2021년 10월 7일

'더 나은 미래로 간다'는 브랜드의 슬로건. 사진 롯데케미칼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달 1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롯데케미칼이 추진 중인 사업들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영상과 카피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개발ㆍ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 등의 사업이 펼쳐집니다.

동시에 '상상했던 기술의 내일을 향해', '다음 세대의 청정 에너지를 향해' 등의 내레이션이 나와, 해당 사업에 대한 부연설명을 돕습니다.

중반부에 들어서는 우주 콘셉트를 활용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간다는 슬로건에 이어 '롯-케 발사!'라는 카피가 나오며 발사되는 이미지가 나옵니다.

브랜드명 '롯데케미칼'을 줄인 '롯케'와 '로켓' 사이의 발음의 유사성을 활용한 것입니다.

배경음악으로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이 사용돼 영상의 몰입감을 더합니다.

주사기, 전기차 등이 앞으로 질주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미래로 나아간다는 광고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그 후 '화학으로 세상에 추진력을 더합니다'에 이어 'Every Step for GREEN'이라는 슬로건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한번 더 던지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각과 청각 예술성 부문에 각 4점과 3.7점의 높은 점수를 줘, 해당 광고의 영상미와 음향이 탁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에 그쳐, 광고가 의도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밖의 항목들은 3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롯케발사'로 압축되는 시ㆍ청각적 임팩트

평론가들은 광고가 화려한 영상과 웅장한 노래를 사용해, 시ㆍ청각적으로 몰입감이 높았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이를 롯데케미칼을 줄인 재치있는 '롯케발사'라는 한 단어를 통해 잘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수소 사업 소개. 사진 롯데케미칼 유튜브 캡처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개발,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 등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롯데케미칼의 사업방향을 '롯케발사' 한 단어로 임팩트있게 표현했다. 이에 더해 퀸의 'We are the Champion'을 배경음악으로 선정해 효과를 더한 기획도 훌륭했다. 시각적 효과 역시 몰입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잘 짜여진 구성과 기획력이 롯데케미칼 기업 이미지 구축에 충분히 도움됐으리라 본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3)

화려한 영상과 음악의 조화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강렬한 의지가 느껴진다. 기업 이름을 줄여 '롯-케 발사!'로 표현한 크리에이티브는 시종일관 통일감을 준다. 또한 전기차, 드론 등으로 표현한 속도감 있는 전개는 빠르게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으로 들리는 'We are the Champion'은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의 자신감으로 표현돼 잘 어울린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전반적으로 광활하고 신비스럽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영상미가 돋보인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브랜드의 비전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광고다. 사업 분야에 관한 이미지가 중간중간에 드러나 있어서 어떤 분야에서의 사업을 추진중인지를 파악하기에 용이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분야인데 친숙한 이미지를 주고자 노력한 것 같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우주 콘셉트, 차별성 부족

그러나, 광고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우주 콘셉트'가 해당 브랜드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한 사용된 이미지들에 브랜드만의 색깔이 드러나있지 않아, 다른 기업과의 차별성을 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습니다.

마지막에 강조되는 환경에 대한 가치. 사진 롯데케미칼 유튜브 캡처
롯데케미칼의 미래 성장동력과 ESG 가치를 메시지에 담아 냈다. 다만 전기차배터리ㆍ미래산업ㆍ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롯데케미칼만의 색깔이 부족하다. 미래 지향적인 분야를 우주라는 모티브에 담아 '롯-케 발사!'라고 표현한 점 역시 그렇다. 영국 밴드 '퀸'의 We Are The Champions를 BGM으로 사용하여 임팩트를 주고자 했으나 여러모로 다른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가 중첩된다. 우주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다양한 기업의 메시지와 차별점이 약하다. 오히려 일상의 순간에 롯데케미칼이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현실성 있게 담아냈다면 어땠을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5)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영상화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다만 롯데 케미칼=롯케로의 접근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미 로켓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그리 큰 파워를 갖진 못한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8)

전체적으로 산만하다

또한 광고가 여러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노출시킨 나머지, 정작 핵심 메시지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앞으로 '발사'되는 전기차의 이미지. 사진 롯데케미칼 유튜브 캡처
'롯케 발사'라는 카피에 맞게 우주와 우주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이 연상되게끔 전체적인 화면을 구성한 점은 좋았다.
하지만 광고에 너무 많은 요소가 한 번에 담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든다. 화려한 화면의 빠른 전환ㆍ가사가 있는 노래ㆍ자막ㆍ내레이션이 모두 겹쳐 있어서 어느 요소에 집중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게 만든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5)

노광욱 평론가 또한 "'더 나은 미래'의 지향이 추상적으로 느껴졌는지, 환경과 에코를 곁들인 부분은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져 오히려 핵심 메시지의 혼란을 가져다 준다"고 메시지의 명확성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롯데케미칼
▷제작사: 빅인스퀘어
▷아트디렉터: 진규원ㆍ권나은
▷편집자: 엄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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