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감홍' 사과 = ©롯데쇼핑]

[AP신문 = 이주원 기자] 수입산 사과 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사과 대표 산지인 경북 문경의 토종 품종인 '감홍' 사과가 출하됐다.

1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국산 토종 품종인 ‘감홍’ 사과 약 100톤을 매입해 판로 확대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2019년 문경농협과 협업해 ‘황금당도’를 접목한 ‘감홍 사과’ 약 20톤을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60톤 가량의 상품을 완판한 바 있다. ‘황금당도’는 일반 과일보다 당도가 20% 가량 높거나 새로운 품종, 차별화된 농법으로 재배한 과일 중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사과는 농촌경제연구원 발표 '2020년 식품소비조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1위에 선정됐지만,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간 사과 물량의 70% 가량이 ‘후지’ 품종으로 대표되는 일본 품종 '부사' 사과가 소비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농산물들이 확대되고 있어 국산 품종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산 농산물 가운데 약 72.5%가 외래 품종으로, 연간 지불해야하는 로열티 금액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문경에서 재배한 국산 품종의 감홍 사과는 문경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문경 감홍사과 재배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역 농가에 체계적인 재배기술 교육 및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감홍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약 350ha의 재배면적을 2022년까지 400ha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감홍 사과는 1년 중 가을시즌에만 짧게 만날 수 있는 사과로,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수도권 6개점(잠실점, 송파점, 중계점, 서초점, 의왕점, 서울역점)을 시작으로 10월 중순에는 전 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김영구 신선식품 부문장은 “롯데마트는 K품종과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지속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국산 품종의 확대와 더불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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