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05] ※ 평가 기간: 2021년 9월 30일~2021년 10월 7일

잠에서 깬 모델의 클로즈업.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LX홀딩스가 지난달 1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울리는 자명종 소리와 함께, 모델이 침대에서 기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모델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며 '당신의 미래는?'이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그 후, 광고는 비비드한 색감의 영상으로 모델이 집에서 춤추는 모습, TV에 들어간 모습, 차에 타는 모습 등을 보여줍니다.

상큼한 로고송과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이 경쾌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려줍니다.

각 장면마다 '당신의 공간ㆍ기술ㆍ생활ㆍ세상ㆍ지구에' 라는 카피와 함께, LX홀딩스의 계열사인 LX하우시스ㆍLX세미콘ㆍLX MMAㆍLX판토스ㆍLX인터내셔널이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각 계열사들이 맡고 있는 사업 분야를 한 단어씩 압축해 보여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델이 거리에서 춤을 추는 모습과 함께 일러스트와 3D 애니메이션이 더해지고, '세상의 모든 미래, LX로 연결되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소비자들의 미래를 여러 부분에서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담은 듯 보입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2.5,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부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광고 전반에 비비드한 색감과 리드미컬한 음악이 사용돼, 시각과 청각 예술성 부문이 각각 3.8점과 3.5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5점을 받아, 광고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통통 튀는 색감ㆍ음악,
"어필 성공" vs "올드하다"

평론가들은 광고 전반의 비비드한 색감과 통통 튀는 음악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도 잘 전달됐다고 봤습니다.

인테리어 기업 LX하우시스.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한 색상과 통통 튀는 음악으로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광고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도 광고의 젊고 활기찬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LX의 여러 브랜드들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킴과 동시에 브랜드의 'Young'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광고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3)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으로 광고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어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하게 정리된 스토리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기에도 적합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리드미컬한 음악이 결합되어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8)

컬러풀한 색상과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이 사용된 광고.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그러나 영상이 지나치게 무난해, 몰입감을 주기에 실패했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LX그룹의 계열사인 LX하우시스ㆍLX세미콘ㆍLX MMAㆍLX판토스ㆍLX인터내셔널을 각각의 키워드인 공간ㆍ기술ㆍ생활ㆍ세상ㆍ지구로 표현하며 모든 미래가 LX로 연결된다는 광고의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무난하고 평범했다. 차별적인 요소 또는 몰입감을 선사할 만한 포인트가 없다. 5월 새롭게 출범한 LX그룹임에도, 역동성이나 신선함이 느껴지기보다는 올드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2.5)

브랜드만의 이미지ㆍ추가 설명 필요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브랜드인만큼,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다수 있었습니다.

LG에서 분할된 기업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광고가 너무 영상의 시각적 장치에만 치중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LX만의 이미지 구축과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2D일러스트레이션 또한 사용됐다.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밝고 경쾌한 음악에 컬러풀하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까지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광고다. 마치 'ABCD-' 알파벳을 읊조리는듯한 리듬은 A부터 Z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하겠다는 기업의 의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맥락에서 광고 자체에는 별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LX'라는 그룹의 인지도를 먼저 떠올릴 필요가 있다. 올해 5월 LG그룹에서의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한 LX그룹은 기존의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을 거느린 별도의 회사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대중이 얼마나 있을까. 'LX'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 회사에 대한 명확한 포지셔닝 없이 성급하게 내보낸 광고는 결과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누군지도 모르는데 친근하게 다가오는 누군가를 우리는 일단 경계하기 마련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5)

LX그룹의 다양한 영역을 비주얼을 중심으로 감각있게 풀어냈다. 다만 과거 LG의 이미지를 바꾸기엔 LX 광고의 이미지가 적합하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과거 LG그룹의 '사랑해요 LG'와 같은 임팩트가 아니라면, 눈에 보이는 것은 LX이나 여전히 LX하우시스는 LG 하우시스로 인식될 것이다. 비비드한 컬러감과 젊은 외국인 모델의 기용,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표현기법이 사용돼 아이캐칭에 성공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것이 LX의 이미지인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지워지지 않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8)

전달하려는 내용보다는 경쾌한 음악과 비비드한 색감 등 눈길가는 미적인 장치로 더 와닿는 광고이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광고주: LX홀딩스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ㆍ헬로우 유니언
▷CD: 김대원
▷아트디렉터: 이태오ㆍ곽윤하
▷조감독: 이혜연ㆍ김은총
▷제작사PD: 조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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