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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이진성 기자] 소프트뱅크그룹이 영국 가상화폐 거래분석 솔루션 스타트업 '엘립틱(Elliptic)'의 6000만달러(약 718억원)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립틱은 소프트뱅크와 SBI그룹, 웰스파고 등이 참여한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통해 많은 주류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분석 부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킹과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의 불법 사용 등 규정 준수 문제와 관련해 여러 국가에서 규제 조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지에서는 블록체인 거래 분석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엘립틱 최고경영자(CEO) 시모네 마이니는 "엘립틱의 사업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성장과 주류 채택에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며, "금융범죄로부터의 보호와 리스크 관리 툴이 없다면, 암호화폐의 사업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형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는 지난달 엘립틱의 경쟁사인 사이퍼트레이스를 인수한 바 있다. 아제이 발라 마스터카드 사이버·보안부문 대표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미국의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는 가상자산에 대한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42억달러(약 5조253억원)의 기업가치 평가 속에 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엘립틱에 앞서 지난달에는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축구 게임을 운영하는 소레어(Sorare)의 6억8000만달러(약 8085억원) 펀딩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또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인 블록데몬에 1억5500만달러(약 1855억원)를 투자했고, 7월에는 남미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인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2억달러(약 2393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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