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배달 로봇 차량 'NURO R2' = ©도미노피자]

[AP신문 = 이주원 기자] 도미노피자의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에서 점차 벗어나며 배달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3분기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 정보 제공 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의 IBES 데이터의 추정치인 1.89% 증가와 비교되는 것으로, 특히 전분기 대비 17.5% 증가했던 작년 3분기를 고려할 때 둔화세가 확연하다.

비록 해외 매출은 8.8% 증가하며 7.97%의 컨센서스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지만, 3분기 총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9억9800만달러(약 1조1841억원)로 시장 전망치 10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배달과 포장 주문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미노피자의 이 같은 실적은 소비자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외식을 비롯해 오프라인 음식점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심각한 노동 경색 문제도 패스트푸드 체인점 업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75만개였던 미국 소매업 공석 일자리는 7월 110만개로 급증했고, 프랜차이즈 업계는 근로자 부족으로 영업점의 영업시간과 생산량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24% 이상 올랐던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약 3% 하락한 461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0.25% 오른 477.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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