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IPO] 디어유, 중장기 성장에 주목…"아티스트 IP 확대"

이주원 기자 승인 2021.10.16 13:47 의견 0
[▲디어유 지배구조(SM 2021년 반기보고서 기준) = ©DB금융투자]


[AP신문 = 이주원 기자] 글로벌 팬 메신저 플랫폼기업 디어유가 오는 25~2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1월 1일과 2일 공모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어유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공모가 밴드 산정을 위한 비교집단으로 콘텐츠 제작·서비스 사업자인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035900), 큐브엔터(182360), 카카오(035720), 와이지플러스(037270) 총 4개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디어유 공모가 밴드는 4개사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53.46배(할인율 34.1~12.2%) 기준 주당 1만8000원~2만4000원으로 산출됐다. 신주 330만주를 공모하고 예상 공모액은 594~79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630~4840억원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같은 디어유의 공모가에 대해 엔터 업종 및 Peer 팬덤 플랫폼 밸류에이션 감안 시 적정 수준으로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 디어유버블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디어유의 밸류에이션은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 JYP Ent.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자 평균 PER이나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위버스의 멀티플 적용을 통해서도 가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반영한 디어유의 기업가치는 4090~5260억원으로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손자 회사인 디어유는 디어유버블과 에브리씽이 주요 서비스다. 디어유버블은 아티스타와 팬이 프라이빗한 1대1 채팅방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월 구독 유료서비스고, 에브리씽은 반주음을 제공하는 유료 노래방 서비스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디어유버블은 2분기 기준 120만건 이상의 구독수를 확보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분별 이용자 비중은 ▲해외 70% ▲여성 97% ▲29세 이하 86%로, 글로벌 10~2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디어유버블의 이용금액은 1인권 이용 시 기본 월 4500원, 한 팀의 여러 멤버를 구독할 경우 일부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9월 기준 22개 기획사의 아티스트 205명이 참여하고 있다.

[▲디어유 매출액 추이 = ©DB금융투자]

황 연구원은 "팬덤 플랫폼 핵심 경쟁력은 입점 아티스타인데, 디어유는 케이팝에서 영향력이 강한 SM과 JYP가 주요 주주로 자리잡고 있어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 IP를 확보하기 용이한 구조를 갖춘 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디어유의 수익성 개선 및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했다. 향후 케이팝 아티스트와 더불어 해외 유명 아티스트 및 EPL, NBA, MLB 등 스포츠 스타까지 입점이 확대돼 프라이빗 메시징 기반의 구독 서비스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내년 1분기부터 ▲디지털 아이템 스토어 수익 모델 추가 ▲라이브 기능 도입을 통한 독점 콘텐츠 제공 ▲메타버스에 기반을 둔 개인 홈 제공 등의 확장으로 디어유버블의 구독수 및 실적 확대도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중국 규제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도 디어유버블이 중국 내에서는 애플 생태계에서만 지원되는 만큼,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2016년부터 한한령으로 인해 국내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는 사회전반적인 사상통제강화와 공동부유의 일환으로 소속사 인증이 없는 온라인 팬클럽과 연예인 생일 선물 모금은 물론, 앨범 구매도 인당 1장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팬덤 활동 제한에 국내 엔터 사업자들의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부각 중이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디어유버블 매출에서 수출과 내수 비중이 2대1로 중국 규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케이팝 글로벌 인기 확산에 따른 한국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익스포저 확대로 중국 매출 비중의 영향력도 희석될 것"으로 관측했다.

황 연구원은 에브리씽과 관련해서도 "출시 후에는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적자 사업이었으나, 지난해 4월 유료화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손익 분기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디어유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아티스트 및 스포츠스타 영입을 통한 신규 IP 확보 ▲메타버스 공간 구축 ▲디지털 스토어 도입 ▲라이브 기능 추가 등,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신규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증가시키고 메시징 구독 서비스 기반으로 형성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상승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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