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충남 금산 산지 포도 농가 = ©롯데쇼핑]

[AP신문 = 이주원 기자] 농산물 중심으로 밥상 물가가 연일 치솟음에 따라 저렴하고 신선한 ‘로컬푸드’가 유통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롯데마트 로컬푸드 상품 매출(직납로컬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Local Food)’는 장거리 운송과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km내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을 뜻한다. 유통마진이 적어 평균적으로 시중가보다 10~20% 가량 저렴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신선도가 극대화된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에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업계와의 치열한 신선식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로컬푸드’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가 입지한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거래의 장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로컬푸드 확대 및 다양한 K-품종 제품들을 제안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도입한 로컬푸드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며 ‘생산자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구조’를 구축해왔다. 다년간의 체계 정비를 바탕으로 198개의 농가가 전국 100여개의 점포에 직접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농가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산지 관리를 위한 로컬MD(상품 기획자) 인력, 자체 품질 기준 (L-GAP) 등을 통해 상품 선별이나 재배 환경 등에 따른 큰 편차의 로컬푸드 한계를 극복했다.

[▲충북 음성 산지 복숭아 농가에서 과실을 직접 확인하는 로컬MD = ©롯데쇼핑]
올해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한 로컬MD는 안정적 판로 제공, 마케팅, 홍보, 품질 교육 활동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체계를 관리함으로써, 생산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상품 생산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2019년 대비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 모두 2배 이상 늘리며, 동일한 품질로 상품화 작업을 하고 산지를 관리하는 기준과 체계를 시스템화했다. 올해는 신규 출시한 ‘새벽 수확 딸기·복숭아·옥수수’를 포함해 198개의 농가에서 생산된 80여 가지의 로컬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와 함께, 로컬푸드의 도약을 위해 ESG경영의 일환으로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산 품종 활성화 및 재배 농가 수입 증진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품종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인 '블랙위너수박'은 과피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인 국산 신품종이다. 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로 이어지는 3자협업모델 기반으로 롯데마트가 종자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해 발굴했으며, 지난해 출시 첫해 완판에 이어 올해 7월과 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3% 신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루비에스 사과’, ‘홍성 홍산마늘’도 확대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사과의 약 70%가 외국산 품종인 상황에 주목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썸머킹', '아리수' 등 국산 K-품종 사과를 신규 운영하고 있다. 또 ‘대박나 양배추’, ‘베테랑 오이’ 등 다양한 국산 품종의 채소 상품들도 선보이며 계약재배 및 판로제공, 홍보 등 농가들의 국산 품종 도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산 신품종 개발, 판로 제공, 홍보 등에도 협력하고 있다. '감홍사과' '추황배', '영주별사과' 등 시즌마다 우수한 제철 국산 품종 상품의 지속적인 홍보, 판로제공 등을 통해 K-품종 농산물 매출액을 작년 326억원 대비 올해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는 “지역 농가, 지자체·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우수한 로컬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고객에게 산지의 신선함과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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