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13]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14일~2021년 10월 21일

광고의 열화상 감지 카메라 화면.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GC녹십자가 지난 1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열화상 카메라로 붐비는 건물 내부를 촬영한 영상과 함께 시작됩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사람들 사이에 빨간색, 즉 고열이 나는 사람 두 명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들의 체온은 각각 38.2℃ 와 38.5℃ 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 옆에 각각 '코로나19 의심증상 : 고열', '독감 의심증상 : 고열'이라는 메시지가 연달아 나타납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 경고음과 함께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은 구분이 어렵다는 문구를 보여줍니다.

아직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독감이 유행하는 환절기가 다가온 것을 적절히 공략한 카피입니다.

'두 질병이 만나지 않도록 독감 예방 접종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기업의 독감백신인 지씨플루를 홍보합니다.

모든 문구는 검정색 바탕에 흰 글씨로만 표기돼 집중도를 더욱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과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정보까지 놓치지 않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청각 예술성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 3.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은 각 4.2점을 받으며, 광고의 메시지가 명확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됐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광고의 배경음으로는 경고음 외에는 음악이 거의 사용되지 않아, 청각 예술성 부문은 3.3점에 그쳤습니다.

간결한 시각적 효과로 전달력↑

평론가들은 광고가 열감지 카메라 화면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집중도를 높이고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며 호평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의 의심증상이 같다는 경고문구.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군더더기 없는 명확한 광고다. 독창적인 메시지와 눈길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티브가 없어도 이렇게 명확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살려냈다. COVID19 이후 익숙해진 열감지카메라로 COVID19와 독감의 구별이 어려운 점을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했고 이후 COVID19 백신 접종 간격과 관계 없이 접종할 수 있다는 중요한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광고가 핵심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에 충실한 광고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2)

단순하지만 강한 메시지 전달력으로 광고효과 측면에서 '가성비'가 느껴지는 광고다. 열화상카메라 속 오가는 사람들의 붉은 그림자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집중도를 높이고, 경고음처럼 울리는 엘리베이터 소리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나타나는 검은 색 바탕 위의 흰 글씨의 메시지는 재앙 같은 상황에서의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코로나와 독감의 증상이 같음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각적으로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체온이 정상인 사람들과 색깔로 구별되어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을 돕는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7)

독감 예방접종을 권유하는 문구.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그러나 이러한 연출 방식이 호감을 주는 데는 실패했다는 의견 또한 제시됐습니다.

체온을 나타내는 적외선 카메라는 이제는 생활속에서도 접하는 익숙한 화면이 되었다. 이를 이용해 고열이라는 증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시각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삽입된 경음악의 단조 음계 배치 때문인지 어딘지 오싹한 느낌을 준다. 기억에 남기는 하나 자주 보고 싶지 않은 광고.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메시지

또한,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카피를 통해 효과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고열이 나는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다.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활용해 자사의 제품을 부각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 비춰지고 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감에 있어 더 이상 코로나19에만 얽매이지 않고 독감 바이러스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여졌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코로나19와 독감의 의심증상이 고열로 같음을 알리며, 독감 백신 지씨플루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많은 광고들이 광고주 또는 제작사 중심의 시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이번 GC녹십자의 광고는 독감 시즌 '독감과 코로나, 두 질병이 많나지 않도록'이라는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 혼동과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면서도 제품의 기능을 명확히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8)

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의 강점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정확하게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내고 있어서 짧은 영상 하나만 봐도 한 눈에 이해되기 쉬운 광고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에게 임팩트있게 전달력을 제공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7)

그러나 메시지의 명확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이은찬 평론가는 "'두 질병이 만나지 않도록'이라는 문구의 의미가 한 번에 바로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GC녹십자
▷제작사: 비나인픽쳐스
▷Executive PD: 곽엽
▷촬영감독: 한재광
▷스타일리스트: 허윤화
▷2D업체: 포레스트256
▷녹음실: 닥터훅
▷NTC: 로커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