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노멀에 위치한 리비안 공장에서 아마존 배달 전기밴이 제조되고 있다 = ©리비안]

[AP신문 = 김상준 기자] 아마존이 '제2의 테슬라'로 평가 받는 리비안오토모티브의 지분 20%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우선주를 포함함 지분 20% 가치는 지난해 27억달러(약 3조 1617억원) 대비 9월 말 기준 38억달러(약 4조4498억원)로 늘어난 것으로 기재됐다.

리비안은 이달 초 SEC에 제출한 IPO 신청 서류를 통해 아마존으로부터 1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아마존과 최소 4년간 배송용 전기밴 독점 제공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배송용 전기차 1만대가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아마존이 2030년까지 리비안에 주문한 차량 대수는 10만대에 이른다.

아마존 외에 IPO 이전 리비안 투자사로는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과 티로우프라이스 등이 있다. 반면 리비안 지분 5%를 보유한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리비안 이사회에서 물러나며 양사의 동맹에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리비안은 티커 'RIVN'으로 오는 11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IPO를 통해 최대 80억달러(약 9조4960억원)의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800억달러(약 9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리비안 상장 기대감에 '리비안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아마존 배달용 전기밴을 포함한 리비안의 전기차에 하프샤프트를 6년간 15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25일에는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가 리비안과 배터리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씨아이에스(222080)와 피엔티(137400)도 각각 배터리 전극 공정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리비안에 부품을 납품하며 '리비안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10여개가 넘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에서는 TCC스틸(002710)과 우신시스템(017370), 만도(204320), 대원화성(024890), 남성(004270)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에는 에코캡(128540), 세원(234100), 우리산업(215360), 삼진엘앤디(054090) 등이 리비안 전기차에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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