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19]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21일~2021년 10월 28일

국토사업의 바탕이 됨을 강조하는 슬로건. 사진 LXTV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LX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난 14일 공개한 공익캠페인 광고입니다.

광고는 도시의 다양한 경관들을 빠른 호흡으로 보여주며 진행됩니다.

광각으로 촬영한 도로, 주택, 선박 등이 펼쳐지는 동시에 배경으로는 차분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여기, 세상의 바탕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로 시작한 내레이션은 LX가 하는 일들을 차례로 나열합니다.

동시에 화면에는 땅의 바탕ㆍ길의 바탕ㆍ미래의 바탕 등의 카피가 등장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사업들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땅의 바탕'이 되는 사업으로는 지적측량ㆍ해외건설 지원, '미래의 바탕'이 되는 사업으로는 디지털트윈 국토 플랫폼 등이 있습니다.

이어 문 앞에서 웃고 있는 모델의 모습을 비추며, 'LX공사가 언제나 함께합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국토정보에서 내일의 공간정보까지'라는 슬로건과 함께 '스마트 대한민국의 바탕이 되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국토와 동일한 가상세계를 3차원으로 구현해 도시 및 사회문제의 맞춤형 해결을 꾀하는 '디지털트윈 국토플랫폼' 사업을 강조한 것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항목에 2점에서 3.5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각 예술성 부문은 3.3점을 받아, 신선한 구도를 활용해 도시의 여러가지 광경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창의성은 2.3점으로 항목들 중 최하점을 받으며, 광고의 구성이나 메시지가 다소 진부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유로운 영상미와 내레이션이 살렸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경관을 비추는 영상미와 느린 내레이션을 통해, 기업의 특징과 메시지를 잘 나타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는 탑뷰로 촬영한 도시의 영상들을 보여준다. 사진 LXTV 유튜브 캡처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LX라는 이름과 한국국토정보공사라는 기업의 이미지가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을거란걸 고려하면, 느린 호흡으로 차근차근 이어지는 설명들은 의외로 효과적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느린 내레이션과 자막의 속도감은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갖고 LX라는 기업을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다소 평범한 내용으로 전개돼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광고를 훌륭한 영상미로 뒷받침해줬다. 일관성 있게 수직 앵글을 유지하여 편안함을 주면서도 한국 국토정보공사의 특징이 앵글에서 느껴질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3)

카메라의 거시적인 시점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그리고 있어서 이해가 쉽다. 또한, 음성과 텍스트로 메시지를 명시해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2.8)

광각으로 촬영한 서울의 경관. 사진 LXTV 유튜브 캡처
그러나 느린 내레이션에 비해 다소 빠른 화면 전개가 어울리지 않았다며, 해당 광고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땅과 길, 미래의 바탕을 통해 LX국토정보공사의 역할을 나열하며 스마트 대한민국의 바탕이 됨을 강조하고 있다. 차분한 내레이션 대비 빠른 화면 전개가 엇박자를 내며 LX공사의 역할에 대한 홍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0)

무난한 광고, 모호한 메시지

또한, 광고의 메시지가 모호하고 구성 또한 지나치게 평범하다며, 해당 기업만의 특색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평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문 앞에 서서 웃고 있는 모델의 모습. 사진 LXTV 유튜브 캡처
카메라 구도나 디자인면에서 세련된 감각을 신경쓴 티가 난다. 하지만 흘러가는 방향이나 메시지가 무난해 스마트를 지향하는 그 어떤 공기업의 광고 내레이션을 대신 갖다 붙여도 어울릴 것 같은 광고.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5)

광고는 탑뷰의 구도로 이어진다.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구도로 트렌드가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인이 실제로 보지 못하는 시각을 LX는 정보로 전달한다'라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후자의 해석에 뒷받침되는 근거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공기업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결여된 채 익숙한 플롯에서 전개되는 메시지는 더 이상 설 자리가 부족한 시대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2)

이정민 평론가 또한 "전반 LX공사의 역할과 후반 스마트 대한민국간의 연결 고리가 광고 내에서는 모호하다"며, "전반적으로 주목도를 이끌기에 부족한 광고였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국토교통부
▷CD: 박윤진
▷PD: 곽경태
▷편집실: 공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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