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앤드류 응 스타트업 '랜딩AI'에 675억원 공동 투자

김상준 기자 승인 2021.11.09 01:58 | 최종 수정 2021.11.09 06:1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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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AI


[AP신문 = 김상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AI(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앤드류 응이 설립한 랜딩AI에 약 675억원을 공동투자했다.

미국 스타트업 랜딩AI(Landing AI)는 삼성캐털리스트펀드와 인텔캐피탈,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이 5700만달러(약 674억8800만원) 규모의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캐털리스트펀드는 삼성전자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용하는 펀드다.

캐나다의 IoT 전문 벤처 캐피탈 회사인 맥록캐피탈(McRock Capital)이 주도한 이번 펀딩 라운드의 회사별 구체적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략혁신센터는 AI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딩 컴퓨팅, 헬스케어 등 차세대 유망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매년 관련 스타트업을 분석해 투자하고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삼성캐털리스트펀드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AI모티브, 영국의 AI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 등에 투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독일 화학·제약 대기업 바이엘과 함께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다헬스'의 90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를 단행한 랜딩AI의 CEO 앤드류 응은 구글의 AI R&D 조직인 구글브레인을 공동 설립해 음성인식 기술 개발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의 CTO를 맡아 AI 운영체제인 '듀얼OS'를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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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응 랜딩AI CEO = ©앤드류 응 페이스북 캡처]

2017년 설립된 랜딩AI는 제조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비주얼 인스펙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컴퓨터 비전 툴을 개발한 회사다. 컴퓨터 비전은 인간의 시각적 기능과 유사한 형태를 컴퓨터에 행하게 하는 기술로, 컴퓨터가 디지털 이미지나 영상으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반도체 및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제조업 현장에서 불량품을 찾아내는 비주얼 인스펙션에 적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율 주행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조지 매튜 상무는 "AI 도입을 통한 제조업의 디지털 현대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3000억달러(약 355조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랜딩AI의 고객사로는 미국의 산업용 공구 제조업체인 스탠리블랙앤데커와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등이 있다.

앤드류 응 CEO는 "구글이나 바이두 같은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랜딩AI는 제조업체가 AI 시스템을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 자금은 직원을 75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벤처캐피탈(VC) 분석기관 딜룸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지난해 600억달러에서 올해 900억달러(약 106조56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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