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25]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28일~2021년 11월 4일

모델 아이유가 패딩의 지퍼를 올리고 있다.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블랙야크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가수와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유가 모델입니다.

해당 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bcc 부스터 푸퍼'는 보온성을 높이면서도 활동적인 디자인으로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입니다.

광고는 아이유가 푸퍼다운을 입고 공터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아이유가 "겨울을 뜨겁게, 부스트"라고 말하며 패딩의 지퍼를 올립니다.

이어 레트로한 느낌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에 '보온성 3단 끌올'이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자막의 폰트와 색상 또한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트로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15초의 짧은 길이 내에서 '겨울을 뜨겁게, 부스트'라는 간결한 멘트를 통해 푸퍼다운의 보온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랙야크의 또다른 모델, 카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아이유의 국민적 호감도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반면 창의성과 명확성 부문은 각 2.8점과 3점에 그치며, 광고가 다소 진부하고 메시지 또한 모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아이유X레트로,
정공법에 트렌디 한 스푼

평론가들은 광고가 상품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특성인 '따뜻함'에 초점을 맞추고, 레트로 콘셉트를 가미해 MZ세대를 적절히 공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폰트로 레트로한 느낌을 살렸다.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
아웃도어 시장의 겨울은 치열한 경쟁, 즉 전쟁과도 같다. 때문에 디자인, 친환경(가치소비), 소재 등 여러 특징들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 면에서 블랙야크의 정공법은 의외의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마치 모두가 잊고 있던 그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듯 '따뜻함'이라는 1차원적 특징에 집중했다. 또한 레트로풍의 음악과 자막을 활용한 부분이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신뢰도와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로 활용한 부분도 무척 효과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3)

겨울의 감성을 담는 대다수의 아웃도어 브랜드와 상이하게 시즈널 이슈보다는 패션 트렌드의 연출에 집중했다. 사이버 펑키한 연출로 MZ세대를 겨냥한 광고를 제작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3)

반면 영상에 레트로와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해 있어 콘셉트가 모호해졌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명확한 콘셉트가 느껴지지 않는 광고이다. 첫 화면에서는 세련됨을 강조하는 것 같으면서도 배경음악과 폰트에서는 레트로 풍이 느껴져서 어떤 느낌을 의도한 것인지가 의문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1)

턱없이 부족한 정보,
차별화 실패

또한 광고 모델인 아이유 외에는 차별화된 특성을 찾을 수 없어 아쉽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패딩의 특성인 '따뜻함'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터에 서있는 아이유.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
겨울을 뜨겁게, 보온성 등의 강조를 시각적 효과로 더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차별화된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15초 광고인 만큼 많은 것을 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다운 패딩의 보온성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부분이다. 'bcc 부스터 푸퍼'의 보온성 외 차별화를 더 직접적으로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4)

레트로 감성을 더해 트렌드에 맞는 광고를 표현한 점은 좋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6)

3단부스트 보온을 강조하는 광고.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
아이유가 입은, 보온성이 높은 패딩. 이 광고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것뿐이다. 두 키워드 모두 높은 가격대의 푸퍼다운을 쉽게 구매하게끔 만들진 않는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0)

이은찬 평론가 또한 "또한 아이유 말고는 명확하게 강조되는 내용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보온성이라는 키워드도 다른 패딩들과 딱히 차별화되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블랙야크
▷모델: 아이유
▷조감독: 김혜진
▷Executive PD: 여명식
▷촬영감독: 한재광
▷조명감독: 노승길
▷아트디렉터(스텝): 전은정
▷2D업체: 스튜디오레논
▷2D(TD): 양정림ㆍ권정현
▷NTC: 써브마린
▷녹음실: 스톤사운드웍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