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정세영 기자] 세계적인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12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디즈니플러스가 2023년까지 출시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콘텐츠 목록을 발표했다. 이 중 OTT 시장을 강타할 네 편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살펴보자.

디즈니플러스는 OTT 플랫폼들 중 뒤늦게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1년 11월 한국, 대만, 홍콩과 같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아시아 콘텐츠를 더욱 늘리려는 모습이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데몬 슬레이어'와 같은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애니메이션 장르를 주류로 끌어올렸다.

이에 많은 미국 회사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종말의 발키리(Record of Ragnarok)',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일곱 개의 대죄(The Seven Deadly Sins)'와 같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애니메이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애니 시장의 큰 지분을 차지하는 퍼니메이션과 애니플렉스를 보유하고 있는 소니 픽쳐스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애니ㆍ만화 배급사 중 하나인 '크런치롤'을 인수했다.

디즈니플러스 또한 이미 마블의 외전 격 이야기를 애니메이션화한 '왓 이프...?(What If...?)'와 '스타워즈: 비전스(Star Wars: Visions)'를 통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애니메이션 시장이 활성화 됨에 따라 각 OTT 플랫폼들은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개하는 네 작품 모두 2022년 일본 디즈니플러스에 런칭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미국과 국내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언제 스트리밍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팬들이 기대할 만한 흥미로운 대작들이 많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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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즈니플러스에서 상영 예정인 '블랙록슈터'(사진=공식홈페이지).

블랙 록 슈터: 던 폴

'블랙 록 슈터: 던 폴'은 일본의 원작 애니메이션 '블랙 록 슈터'의 리부트 작품이다.

'블랙 록 슈터'는 2007년 후케 료헤이(Ryohei 'Huke' Fuke)가 그린 캐릭터 콘셉트에서 시작됐다.

주인공 블랙 록 슈터는 푸른 눈을 가진 베일에 싸인 15살 소녀로, 초당 20개의 돌을 쏠 수 있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슈퍼셀의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노래의 뮤직비디오로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미 여러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으로 제작된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리부트되거나 스핀오프로 제작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런 흐름을 따라가는 모양새지만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블랙 록 슈터: 던 폴'의 개봉일이 2022년 봄임을 알 수 있지만, 아직까지 캐스팅이나 스토리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전작에서는 고등학생인 쿠로이 마토와 타카나시 요미,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이 가상현실 세계에서 아바타로 싸우는 스토리를 주로 다뤘다.

신작이 비슷한 스토리 구성을 택할 수도 있지만, 2012년 작인 전작과의 사이에 10년이라는 공백이 있기에 새롭게 각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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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화 결정이라고 적힌 '써머타임렌더링'(사진=점프채널).

써머 타임 렌더링 (Summer Time Rendering)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써머 타임 렌더링'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2017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만화 잡지ㆍ앱 '소년 점프+'에서 연재돼 1억 3천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있는 만화 중 하나로 부상했다.

'마이 히어로 아카데미'의 작가 호리코시 고헤이와 함께 작업했던 '열쇠 인간(카기진)'의 작가, 타나카 야스키가 글ㆍ그림을 맡아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써머 타임 렌더링'은 소년 신페이 아지로가 어릴적 친구 우시오의 장례식에 침석하기 위해 고향에 돌아오며 시작된다.

그러나 그는 곧 고향 히토가시마 섬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디즈니플러스의 애니메이션화와 함께 게임으로의 제작도 확정됐다.

아직 성우진에 대해서는 발표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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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방영된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애니메이션 중(사진=캡쳐).

넉 장 반 타임 머신 블루스

'넉 장 반 타임 머신 블루스(요조한 타임 머신 블루스)'는 모리미 토미히코의 일본 소설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를 원작으로 한 만화의 속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스페이스 댄디'와 '데빌 크라이베이비'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스튜디오 사이언스 SARU가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는 평행세계를 통해 대학생인 '나'의 삶을 따라가며, 각 평행세계에서는 그가 다른 동아리를 선택했다면 대학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탐험한다.

2020년 7월 출간된 속편에서는 사고뭉치 친구 오즈가 에어컨 리모컨을 망가뜨리는 바람에 타임머신을 사용하게 되면서 주인공의 사랑 아카시를 만나기도 한다.

제작진은 주인공 역의 아사누마 신타로('도쿄 구울'의 니시키 역), 오즈 역의 요시노 히로유키(현 '마이 히어로 아카데미'의 마이크 역), 아카시 역의 사카모토 마아야('후르츠 바스켓'의 소마 아키토 역) 등 대부분의 원작 성우들이 재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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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게임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등장인물(사진=공식홈페이지).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Twisted Wonderland)

'디즈니: 트위스티드 원더랜드'는 애니플렉스가 2020년 출시한 동명의 일본 인기 여성향 모바일 게임의 애니메이션 판이다.

해당 게임은 15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일본 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일본에서만 플레이 가능하며, 추후 서양에 발매될지는 미지수다.

인기 만화 '블랙 버틀러'의 저자 토보소 야나가 게임 콘셉트를 만들었고, 이후 2021년 3월 하즈키 와카나와 코오노 스미레가 만화로 각색했다.

현재까지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의 줄거리와 캐스팅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으며, 만화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될지 또한 미지수다.

게임은 주인공이 마법 거울의 반대편에서 마법 학교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디즈니 작품 속 빌런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들은 각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ㆍ인어공주ㆍ잠자는 숲속의 공주ㆍ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ㆍ알라딘ㆍ라이온킹ㆍ헤라클레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아직 줄거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디즈니 플러스 재팬은 최근 트위터로 컨셉 아트를 공개하며 7명의 캐릭터 모두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OTT전문지 [OTT뉴스]에 중복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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