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32] ※ 평가 기간: 2021년 11월 4일~2021년 11월 11일

소상공인의 날을 겨냥한 당근마켓의 광고. 사진 당근마켓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당근마켓이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2015년 출범한 동네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사용자는 지난 7월 2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해당 광고는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겨냥하며 동네 가게들을 재조명했습니다.

'내 근처에서 당신 근처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광고는, 동네 가게들의 간판을 활용해 메시지를 만들어나갑니다.

'선희네 미용실'ㆍ'런던 세탁소'ㆍ'꿈틀식당' 등의 간판이 모여 '박가네도 선희네도 포항부터 런던까지', '다시 꿈틀', '다시 희망' 등의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차분하게 진행되는 내레이션이 따뜻함을 한층 더합니다.

이어 '다시 꿈꾸는 우리 동네를 위해'라는 카피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열심히 일하며 자신의 가게를 지키는 소상공인들의 모습과 함께 '1600만의 당근 이웃과 함께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로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동네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이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점을 잘 활용했습니다.

광고는 어둠이 내린 동네의 모습을 보여주며 당근마켓의 로고와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요소에 4.2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특히 시각 예술성 부문은 4.8점을 기록하며, 동네 가게들의 실제 간판들을 활용한 영상이 광고의 메시지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 항목은 각 4.5점을 받으며,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는 광고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확장 성공

평론가들은 당근마켓이 소상공인의 날을 겨냥한 해당 광고를 통해 '좋은 기업' 포지셔닝 구축에 성공했다며 호평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문구. 사진 당근마켓 유튜브 캡처
당근마켓이 주는 서비스 이미지에 대한 확장이 영상에 담겨있다. 단순히 로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로컬 커뮤니티의 커머스와 문화 구축에 힘쓰는 브랜드로의 확장 의지가 엿보인다. 단발적 캠페인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 활동으로 자리 잡아 확장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2)

얼핏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의 CSR캠페인처럼 느껴지는 이 광고에서 영리한 의도가 돋보인다.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포인트로 삼아 지역 기반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포지셔닝했다. 그리고 플랫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좋은 기업' 이미지까지 전달하며 광고효과까지 기대하게 만든 부분이 놀랍다. 음악적인 부분은 평이하지만 조금 더 완급조절을 통해 기승전결을 만들어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7)

'감성 자극' 정겨운 광고

또한 위드 코로나 시기 누구나 공감할만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봤습니다.

특히나 실제 가게들의 간판을 활용한 것이 희망적인 메시지의 진정성을 높였다는 평입니다.

간판을 활용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당근마켓 유튜브 캡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게 상호명들을 활용해 메시지를 친근감 있고 위트 넘치게 표현했다. 특히 다시 '꿈틀', '희망', '행복'의 메시지는 위드 코로나 시대 소상공인에 대한 기대감을 대신하며,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의 가슴을 울리지 않았을까.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에 걸맞은 기획과 구성,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력에 높은 점수를 준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5.0)

실제로 내 근처, 우리 동네에 있을 것만 같은 정겨운 간판들을 활용하여 소상공인의 날 기념 광고를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간판의 단어를 이용하여 만든 카피에서 소상공인들과 동네를 연결하려는 당근의 노력과 따뜻한 응원이 느껴진다. 동네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소상공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동네 가게의 소상공인들 또한 같은 '이웃'이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는 것도 좋았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2)

당근마켓 어플 사용 모습. 사진 당근마켓 유튜브 캡처
내 근처에서 당신 근처까지, 라는 카피도 좋지만 무엇보다 오랫동안 동네를 지켜온 가게들의 간판을 활용한 '다시' 시리즈가 더없이 트렌디해 보인다. 소상공인들이 고민하며 지어냈을 상호명이기에 나쁜 뜻이 있을 리가 없었을 테다. 음악과 영상의 색감도 따뜻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센스를 담아냈다. 내 근처의 소상공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광고.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5)

가게들의 이름들을 섞어서 광고를 만든 점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소상공인들의 상권 홍보 효과와 더불어 이름들을 결합해 호소력 짙은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있게 완성됐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0)

노광욱 평론가 또한 "간판과 자영업자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 주변의 일상 속 모습들이라는 사실에서 엄청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당근마켓
▷조감독: 심재형
▷제작사PD: 정무영
▷아트디렉터(스텝): 조효진
▷2D업체: 포스트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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