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가 콘셉트 EV9 디자인 발표를 하고 있다 = ©기아]

[AP신문 = 이주원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1 LA 오토쇼’가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흘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오토쇼에 대한 소비자들과 업계 시각의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1 LA 오토쇼’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이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 업체들의 온라인 마케팅이 얼마나 가속화됐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드 포틴 LA오토쇼 소비자마케팅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 대비 온라인 예약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LA오토쇼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언론행사와 함께 시작됐으나, 혼다와 BMW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생략하기도 했다.

혼다는 LA오토쇼에 앞선 15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06년 단종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럭셔리 브랜드 어큐라의 인테그라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데이브 가드너 혼다 부사장은 "라이브 스트리밍은 우리만의 행사였다. 주목을 받기 위해 오토쇼 언론행사일에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 = ©현대자동차]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 역시 "코로나19는 우리가 다르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며, "미래에도 오토쇼가 있겠지만, 오토쇼를 떠난 다양한 방식의 신차 발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인 ‘오토모빌리티 LA'를 통해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를 공개했다. EV9은 EV6에 이어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모델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시대에 선보일 전동화 SUV의 특징을 예고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을 공개했다. 세븐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번째 도약을 알리는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브렛 스미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 기술 디렉터는 "소셜 미디어 및 소비자가 미디어에 액세스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생겨남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이 큰 미디어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데 매우 인기가 많았던 오토쇼를 준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이 같은 변화를 가속화 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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