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세미나 'OTT 시대 제작환경 변화와 IP 비즈니스 정책'

정해인 승인 2021.11.22 11:49 | 최종 수정 2021.11.22 21:52 의견 0
19일 열린 2021 방송영상 리더스포럼 공개 세미나(사진=유튜브).


국내 콘텐츠 및 IP 시장이 성장하려면 전문 인력 양성과 정책 지원에 힘을 더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9일 방송영상콘텐츠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OTT 시대 제작환경 변화와 IP 비즈니스 정책'을 주제로 '방송영상 리더스 포럼'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콘텐츠 제작 부분에서의 변동을 이야기하며 많은 공감을 샀다.

OTT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작가 중심 기획 ▲오리지널 아이템 중심 기획 ▲작가가 드라마 제작사와의 계약 및 소속된 상태로 진행한 집필 형태에서 ▲ 작가 중심의 크리에이터 회사와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의 공동 제작 ▲원작자 대본 집필 형태로 바뀌었다.

제작 부분에서의 변화는 크리에이터 회사와 드라마 제작 회사가 IP를 공동 소유하고 제작 지분을 공유하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구조는 역량 있는 기성 작가들이 직접 작품에 뛰어들어 콘텐츠의 확장과 원활한 IP 비즈니스를 이루게 한다. 또한, 원작자가 직접 대본을 집필하면서 시리즈물로의 연재 가능성을 일으켜 IP의 무한한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콘텐츠 산업은 여전히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플랫폼이 국내 제작 콘텐츠의 IP를 가져감으로써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문 인력 양성 ▲플랫폼과 제작사의 상생 ▲비즈니스 차원의 투자를 넘어 산업을 위한 투자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스타 프로듀서 탄생 어려워..."왜?"

발제자로 나선 스튜디오앤뉴 신윤하 프로듀서는 드라마 기획 및 작가 중심 시각으로 'OTT 시대 제작환경 변화와 IP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신윤하 프로듀서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콘텐츠 제작에도 변동이 있다고 전했다.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드래곤 등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가 생겨나면서 기획의 중요성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기획자는 플랫폼-창작자-시청자를 연결하는 허브로서 어떤 비즈니스 전략을 가지고 콘텐츠를 소비할 것인지 방향성을 잡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는 OTT 시대에서는 기획 프로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종합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의견을 보탰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유건식 소장은 유명 PD들의 프리 선언을 언급하며 "내부에서도 연출 중심이 아닌 프로듀서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이다"며 기획 프로듀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의 프로듀서 중심 문화를 언급하며 방송국 내 기획 프로듀서 탄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프로듀서는 약간 다르다. 한국은 영역별로 벽이 많이 있다. 미국은 그렇지 않다. 작가가 프로듀서가 된다"며 미국 프로듀서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호서대학교 이준호 교수 역시 "국내 OTT 시장은 여전히 방송사를 기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공적인 부분에 대한 의식이 있다"며 부연했다. 국내 OTT 플랫폼 입장에서는 넷플릭스처럼 수익성만 바라보며 기획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디어미래연구소 김국진 소장도 한 마디를 더했다. 김 소장은 "OTT의 속성은 D2C(Direct to Counsumer)다. 미디어가 중재자가 돼 소비자에게 콘텐츠가 전달됐다면, OTT는 바로 소비자와 만난다"며 방송국형 콘텐츠와 OTT 콘텐츠를 같은 눈높이로 볼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에 OTT 사업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날 때 콘텐츠와 IP 확보 이뤄져

종합 토론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들 역시 콘텐츠와 IP 확보가 이루어지려면 K-플랫폼이 성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학교 최세정 교수는"프로그램의 수위 문제뿐 아니라 재원 확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정윤경 교수 역시 영역에 대한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류 열풍 30년 만에 결실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 하지만 제작 파트에 있었던 분들의 삶이 윤택해졌을까 생각하면 과거 30년과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이나 재원이 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집중되는 것은 비즈니스 차원의 투자이지 균형발전이나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아닌 거 같다. 인력에 대한 지원을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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